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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사업 다각화로 올해 실적 신기록 예약
현대글로비스, 사업 다각화로 올해 실적 신기록 예약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2.11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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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의존 해소…내년 영업이익 증가 둔화 예상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완성차를 해상·육상 운송하는 사업과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생산을 위한 CKD(Completely Knocked Down, 반조립제품) 사업을 주력으로 사세를 확장해 왔지만 모 그룹의 물량에만 의존해 사업을 존속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면서 다양한 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운반선(PCTC)을 통해 해운운송부문에 진출한 만큼 벌크선대를 꾸려 해상운송사업을 확대했고 또 완성차 운송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한 중고차 경매 사업에도 뛰어들어드는 등 꾸준히 사업 다각화를 시도해 왔다. 

현재 이러한 사업 다각화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주력인 CKD와 완성차해상운송 사업 등에서 꾸준히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벌크해상운송과 중고차경매 사업이 호황을 보이면서 최근 실적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일부 기타해외물류부문에서 실적이 줄었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았던 이 부문에서 매출을 줄이면서 오히려 수익성은 개선세로 돌아섰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3분기 매출 4조7307억원, 영업이익 2606억원, 순이익 4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7년 1분기 매출 3조9773억원, 영업이익 1918억원, 순이익 2469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일부 환차손 등 영향으로 순이익은 감소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를 볼 수 있는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4.8%에서 5.5%로 상승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력은 더 좋아졌다. 영업활동 현금 창출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에비타(EBITDA)는 2017년 1분기 2313억원이었지만, 올 3분기에는 493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에비타율은 5.8%에서 10.4%로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4분기 호실적으로 이어지면서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제는 분기 영업이익 2천억 원이 익숙한데 4분기에도 해운과 해외물류의 호실적이 이어져 기대치(컨센서스)인 영업이익 2200억 원을 낮출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해운부문의 주요 사업인 완성차 해상운송(PCC)사업에서 비계열사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8%대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벌크해상운송 사업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으로 벌크선운임지수(BDI) 하락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통부문의 반조립제품(CKD)사업에서도 기아차 인도 공장 등 물량 증가에 힘입어 2018년 4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1140억 원, 영업어익 87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3.3%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2020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3%대로 대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에서는 비계열사 물량 증가 효과가 이미 커진 만큼 영업이익의 대폭 증가를 더 기대하기 어렵다”며 “벌크해상운송 사업에서는 올해 3분기 일회성 이익 200억 원을 냈던 점 등이 이익 증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줄이고 신규 사업 다각화를 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해상운송 및 중고차 경매 등 신규 사업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사업에서 성장성을 확인한 만큼 이 부분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주력인 완성차운반선(PCTC) 사업도 함께 진행하면서 새로운 사업 파트너와의 사업 확대에 대한 자심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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