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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가반등 어렵지만 정유주는 ‘핑크빛’
내년 유가반등 어렵지만 정유주는 ‘핑크빛’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9.12.10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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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갈등 영향으로 상방 짓눌려
S-Oil·SK이노베이션 IMO2020 기대감↑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정유주는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IMO2020)를 앞두고 반등태세를 갖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가 12월 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합의했으나 내년에 국제유가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고 감산에 합의한 산유국들이 이행 여부와 관련해 계속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정유주들은 내년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본격적인 반등태세를 갖추고 있다.

IMO2020은 온실가스와 산성비 저감을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세계 모든 선박이 사용하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운사들은 기존 선박유(잔사유)를 저유황유로 변경해야 한다.

에너지 관련 글로벌 리서치 에너지 애스펙츠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전세계 해상연료유 수요 300만배럴 중 저유황유 점유율이 절반을 웃돌고 향후 200만배럴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유황유가 배럴 당 80달러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1억6000만 달러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S-Oil은 지난 5월부터 잔사유 탈황설비(RHDS) 증설에 나섰다. 잔사유를 저유황유 등으로 전환하는 설비다. 현재 전체 RHDS의 잔사유 처리 규모는 하루당 13만1000배럴에 달한다.

SK에너지는 황 함유량이 각기 다른 중유를 섞어 저유황연료유를 생산하는 ‘해상 블렌딩 사업’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또 고유황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낮추는 대규모 탈황설비인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를 마련해 내년 3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유황유에서 저유황유로 일차적인 수요 대체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내년 1~2월 전후로 이때부터는 대체효과가 경유로 확산되면서 경유마진의 강한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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