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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협상 불협화음속 장세 하방변화 심화
美·中 무역협상 불협화음속 장세 하방변화 심화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9.12.04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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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거래에 나선 코스피가 전장에 이어 추가 하락하며 약세장을 지속했다.

4일, 개장후 하락 출발을 보인 코스피는 반등다운 반등없이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장중 한때 2060선대 붕괴에 120일 이동평균선에서 하향이탈하는 부진세를 면치 못했다. 오후장 기관과 개인 순매수로 낙폭만회에 나서며 120일 이평선 회복에 시초지수 부근 만회를 보이기도 했으나 지수는 2070선에서 하회세를 연출했다.

주초 이틀간 연속된 하락으로 코스피는 종가상으로 지난 10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지수대에 머물렀다. 이틀간 하방변화로 지수 하락폭은 23p(-1.1%)에 이른다. 오늘은 장기 이평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되기도 해, 코스피는 중기 추세 붕괴 리스크에도 내몰린 상황이다.

다만, 오늘도 외국인이 대규모 매물출회를 지속했고 美·中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속, 장세 불안감 엄습 상황임을 감안하면, 장중 저가 부근 매수세 유입으로 일간 하락폭 만회를 보인 것은 긍정적 변동성으로도 인식된다. 무엇보다도 코스피는 약 두달여만에 120일 이평선 수렴과 이탈세가 혼재된 장세 상황으로 지지력 확인시세를 보임으로써 주후반 장세에 영향이 미칠 가능성 높다.

이에 따라 주 후반 코스피는 120일 이평선 지지여부로의 장세 변화가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2100선대 붕괴이후 시장은 하방변화를 지속하고 있어 추세적 반전 여부에도 몰린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120일 이동평균선 지지 여부에 따라 향후 단기 추세를 결정하는 것으로 장세 분화가 뒤따를 가능성도 높아, 추가 변동성이 주목된다. 
 
외국인 매물 공세는 오늘도 이어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오늘까지 20거래일간 '팔자' 행진을 지속했다. 이날 하루에만 약 3천 963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20거래일간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5조16억원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반해 기관과 개인의 매수비중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는 오늘까지 사흘간 연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의 기관 순매도를 제외하면 6거래일간 동반 순매수로, 지난달 25일의 개인 순매도를 제외하면 8거래일간 동반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지난달 25일 순매도를 제외하면 12거래일간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매수 비중은 1조 9천억원대에 이른다. 기관도 29일 매도세를 제외하면 9거래일간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지분 축소에 개인과 기관이 적극 받아내고 있으나 11월 중순이후 하방변화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어 시세방어는 다소 여의치 못한 양상이다.

다만, 외국인 비중 축소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지수 정기변경(리밸런싱)에 따른 외국인 패시브 자금 이탈등, 국내 시장 상황과는 별개로써 전략적 비중 축소 의미가 크다. 여기에 대외 악재 유입에 따른 매도기조도 최근 유발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협화음속 비중 축소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개인과 기관의 최근 매수세는 장세 하락에서의 선취적 비중확대 의미도 동반된다. 시장이 반등에 나선다면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시장이 최근 추세적 반전 상황에 몰린 것으로 추가 하방이 이어질시 수익률 게임에서의 개인과 기관 손실은 불가피하다는 점도 고려된다.

전일에 이어 금일 코스피 하방변화는 간밤 美증시 3대 지수의 동반 하락세 영향이 높게 작용했다. 뉴욕증시는 휴장이후 2거래일간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美·中간 무역합의 불협화음 부각 우려감이 장세 하방을 촉진했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국과 무역합의가 내년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증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이는 지난 10월중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양국간 실질적 1단계 무역합의 도달 선언 이후 추가 협상에 난항을 예고하는 발언으로써, 증시 불확실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후 美상무장관도 오는 15일까지 중국과 합의가 안 될 경우 예정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美측의 강경 발언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美·中 무역협상 악재 수위 변화에 따른 장세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뉴욕의 증시 전문가들은 美측의 태도 변화가 협상 전략적 차원인지 또는 최악의 경우 협상 결렬을 감안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기적으로 양국 무역협상 불확실성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증시 참여자들은 미국의 급작스런 강경 대응의 태도변화에 따라 향후 증시 변화와 장세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위 여부를 분석하는 것으로 분주한 주중 장세를 맞는 모습이다. 아직까지는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구간에서의 가격부담 해소 의미를 동반하고 있어, 이틀간의 하방변화는 숨고르기 의미가 우선된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미국발 무역협상 긴장감 고조에 방향성 부재로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이전과 유사한 행태의 학습효과로써 결국 무역협상 타결로의 방향 전환이 뒤따를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어, 추가 변동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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