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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무역합의 대선 이후 연기 시사에 하락 마감
뉴욕증시, 트럼프 무역합의 대선 이후 연기 시사에 하락 마감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9.12.04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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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내년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23포인트(1.01%) 하락한 27,502.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67포인트(0.66%) 내린 3,093.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7.34포인트(0.55%) 떨어진 8,520.64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나에겐 '데드라인'(마감시한)이 없다. 어떤 면에서는 나는 중국과 합의를 선거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역 합의가 1년 남짓 남은 차기 미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는 또 무역 불확실성에 따른 이 날의 주가지수 하락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미국에 좋은 것이 아니라면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중 무역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이 없다면 오는 15일 대중국 추가 관세를 계획대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부정적인 발언이 나왔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이 무역합의에서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오랫동안 대비를 해 온 만큼 이런 위협이 중국의 스탠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 발언을 전했다.

중국은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1단계 무역합의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강제 기술이전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관세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발언 여파로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45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시장이 크게 불안했지만, 지수는 장 후반에는 낙폭을 다소 줄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55% 하락했고, 기술주도 0.85%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센트(0.25%) 오른 5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센트(0.13%) 상승한 61.0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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