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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탈 석탄정책에 실적 부담감 높아…2020년 실적 및 밸류에이션 회복 기대
한국전력. 탈 석탄정책에 실적 부담감 높아…2020년 실적 및 밸류에이션 회복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2.03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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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인상·원전 가동 확대 기대

한국전력의 2019년 하반기 실적이 정부의 석탄발전 감축 정책으로 부담감이 높아졌으나 내년 상반기부터는 유가와 석탄가격 하향 안정화, 원전 설비용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 전기요금체계 개편 등으로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회복세로 돌아선다고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미세먼지 대응책으로 2019년 겨울철 석탄발전기 8기에서 15기를 가동정지하고 나머지 석탄발전기도 가동수준을 최대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한국전력은 발전단가 상승에 영향을 받아 실적 부담도 같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석탄발전 감축정책은 기존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전환정책과는 별도로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국가기후환경회의가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확정한 제안이다. 

유연탄과 무연탄 등 석탄은 원자력을 제외하면 비교적 값이 싼 연료다. 하지만 석탄발전 비중이 줄면 더욱 원가가 비싼 연료로 전환해야하기 때문에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력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11월 1kWh당 연료비단가는 원자력 5.96원, 유연탄 55.67원, 무연탄 70.4원, 유류 184.73원, 액화천연가스(LNG) 82.46원 등으로 산출됐다.

이 때문에 석탄발전 감축을 추진하는 정부 에너지전환정책은 그동안 한국전력 실적악화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은 2018년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뒤 올해 2분기까지 적자기조를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대했던 석탄 단가 하락효과가 예상보다 덜 나타나 3분기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도 연간 기준으로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본격적 실적 개선을 위해 결국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지만 정부의 현재 기조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실적 위기에 몰린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지난 10월에 전기요금 특례할인제도를 모두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특례할인제도 폐지는 부적절하다’는 상충된 의견을 내놔 논란이 됐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석탄발전을 감축하면 비용이 수반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내년 3월까지 석탄발전 감축방안을 시행하고 상반기 중 실제로 소요된 비용을 정확히 산정해 전기요금 조정 필요성과 세부 조정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올 하반기 석탄발전 감축으로 인해 비용부담이 가중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2020년 2분기 전기요금체계가 개편될 경우 요금인상 효과가 나타나 실적 개선이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대해 2020년 이후 유가·석탄가격 하향 안정화, 원전 설비용량 증가 및 가동률 상승, 전기요금체계 개편 등으로 실적 및 밸류에이션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례할인금액은 1조1400억원, 일몰예정인 2020년 500억원, 2021년 1000억원과 필수사용량 공제 4000억원 등이 축소·폐지될 수 있다. 복지할인금액 5500억원의 전력기반기금으로 일부 부담 이전도 논의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 “최근 정부는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비용 증가를 산정, 전기요금에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발전 감축, LNG발전 증가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요인은 0.4~1.4%로 추정된다. 이는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020년 원전 가동률은 전년대비 6.8% 포인트 증가한 81.5%가 예상되고 원전발전 비중은 29.6%(+3.7%)로 상승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비용감소는 석탄발전 비중이 37.9%로 하락한 효과보다 크다. 이에 따른 2020년 영업이익은 3조73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7700억원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필수사용량 공제 등 전기요금 특례할인제도의 점진적 폐지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효과 2020년 2500억원, 2021년 55억원를 반영해 2020년 이후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다. 목표주가도 이를 반영해 3만8000원(+6%)으로 상향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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