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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쟁사 인텔로부터 사상 첫 CPU 위탁 생산 따내…파운드리 1위 ‘청신호’
삼성전자, 경쟁사 인텔로부터 사상 첫 CPU 위탁 생산 따내…파운드리 1위 ‘청신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1.2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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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PU 공급 부족 사과문’서 “CPU 파운드리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박재홍 부사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벨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 사옥에서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를 위해 열린 ‘SAFE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박재홍 부사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벨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 사옥에서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를 위해 열린 ‘SAFE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IT시장에서 오랜 시간을 경쟁해온 인텔로부터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위탁 생산을 따내면서 2030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텔은 그동안 간단한 부품은 삼성전자와 파운드리(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 적이 있지만 주력 사업인 핵심 시스템반도체 CPU의 위탁 생산을 맡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최근 PC용 CPU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해짐에 따라 자체 생산 외에도 위탁 생산을 결정하고 삼성전자와 세계 1위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 등과 협력하고 있다.

앞서 휴렛팩커드(HP)와 레노보 등 PC 제조업체들이 인텔이 생산하는 CPU 공급 부족 사태를 비판하자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부사장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수요 예측 실패를 시인하고 대응책으로 파운드리 사용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중 인텔의 CPU를 위탁 생산할 수 있는 곳은 TSMC와 삼성전자, 글로벌파운드리 등 매우 제한적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오랜 시간을 메모리와 비(非)메모리를 합친 전체 반도체산업에서 글로벌 1위를 다투는 경쟁자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1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매출의 부진으로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하반기에 CPU 생산량을 두 자릿수로 늘렸지만 여전히 공급이 지연됨에 따라 삼성전자와 CPU 위탁 생산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TSMC는 인텔에 이어 세계 2위 CPU 업체인 AMD 제품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화웨이와 거래를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가 우선순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KTB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TSMC의 생산 능력 부족에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 2위 업체로서 빠른 추격자(패스트 팔로워) 지위를 재평가 받을 수 있다. 업계 최초 극자외선(EUV) 공정 도입으로 TSMC와 기술격차를 축소하고 있고 TSMC에는 없는 팹리스(설계)사업을 하고 있는 것을 장점화 하면 내년 퀄컴에 이어 인텔 칩 외주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에서 시스템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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