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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고성능화된 쿼드러플 폰 카메라에 실적 개선 전망
삼성전기-LG이노텍, 고성능화된 쿼드러플 폰 카메라에 실적 개선 전망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11.26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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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소·광학줌 지원 고품질 제품 수요도 증가세
삼성전기 본사

멀티가 주를 이뤘던 스마트폰 카메라(후면기준)가 트리플을 넘어 쿼드러플로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초고화질 촬영을 지원하는 모듈을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잇따라 탑재하면서 카메라 모듈 부품 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수혜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내년 2월 중순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11의 최근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 S11은 후면카메라로 광각과 망원, 초광각에 비행시간 거리측정(ToF)까지 지원하는 ‘쿼드 카메라’를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쿼드러플 카메라가 세계 스마트폰을 이끄는 대세가 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LG전자도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선보인 신제품 V50S 씽큐에는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지만 앞서 상반기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V50 씽큐에는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화웨이도 이미 지난해 초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30’에는 쿼드로 탑재했다. 애플도 지난 9월 공개한 신제품 아이폰 11에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했다.

이같은 경향은 비단 하이엔드급 제품이 아닌 보급형 제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7에 최초로 트리플을 탑재한 데 이어 갤럭시A9에도 다시 최초로 쿼드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도 싱글에서 멀티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어 하나의 스마트폰에 카메라만 5~6개가 달리게 된 시대가 열린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욥디벨롭먼트는 지난 2014년 약 201억달러(약 22조원) 규모였던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510억달러(약 57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인 정체 속에서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시 카메라를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두면서 제품에 탑재되는 카메라 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양 증가뿐만 아니라 질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멀티 이상의 카메라 채택으로 모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화소·고기능 제품들이 급증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수익성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내년 2월 선보이는 갤럭시S11의 카메라 모듈은 1억800만화소로 고화질 촬영을 지원하고 광학 5배 줌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중저가 제품에 고품질 모듈이 장착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보급형 제품 갤럭시S10 라이트에는 최소 트리플 카메라 이상에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등 사양면에서는 기존 제품에 뒤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오포도 저가 브랜드인 ‘리얼미’ 제품에 6400만화소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개수 증가와 품질 향상으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관련 부품 업체들의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 기존 광학 2배줌보다 더 낮은 높이로 5배줌을 구현하는 제품을 내놓으면 모듈 크기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LG이노텍은 3차원(3D) 센싱과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등의 기술 고도화에 전력하고 있다.

카메라모듈 등 모듈사업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 모듈부문 매출이 9410억원으로 전체(2조2721억원)의 41.4%를 차지하고 있다. LG이노텍도 같은기간 카메라모듈이 주축인 광학솔루션사업(1조6824억원)이 전체(2조4459억원)의 3분의 2 이상(68.8%)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 모두 전장부품 등 신사업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카메라모듈이 주력 사업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카메라 관련 실적에 크게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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