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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유통업계, 경영진 세대교체하고 새 리더십 확보
위기의 유통업계, 경영진 세대교체하고 새 리더십 확보
  • 정상혁 기자
  • 승인 2019.11.2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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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이동호 부회장 박동운 사장 교체
면세점 등 신규 사업 이끌어 갈 젊은 피
롯데·신세계 경영진 교체 단행할지 주목

신세계에 이어 현대백화점이 새로운 경영진으로 교체하면서 위기의 유통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년 1월 1일부로 단행하기로 결정하고 김형종(59) 한섬 대표를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에 25일 내정했다. 현대리바트 대표이사에는 윤기철(57)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을 발탁했고 김민덕(52) 한섬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은 한섬 대표로 승진했다. 이로써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과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유통업계는 이를 ‘세대 교체’로 보고 쇼핑 패러다임이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전통의 유통업체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마트는 대표이사와 함께 임원 11명을 전격교체 했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경영진 교체 배경에는 신규 사업을 장기적으로 이끌어갈 ‘젊은 피’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 환경 탓에 기존 사업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면세사업을 확장하기로 결정하고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권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달 말 면세사업권을 반납한 두산의 두타면세점 매장을 승계하기로 계약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아울렛도 문을 연다. 내년 6월에는 대전, 11월엔 남양주에 준비 중이다. 2021년엔 여의도 파크원에 대형 백화점도 들어선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은 모두 1950년대생으로 후임은 1960년대생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제 관심은 다음 달 초에 있을 롯데와 신세계의 정기 임원 인사다. 신세계는 지난달 이마트 수장을 컨설턴트 출신 외부 인사로 교체하며 파격 행보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이 신세계백화점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다만 신세계백화점 실적(3분기 영업이익 533억원 전년 대비 12.2% 상승)이 좋고, 장재영 대표가 1960년생이라는 점은 연임 가능성을 높인다.

롯데에서는 이원준 유통BU(Business Unit) 부회장이 교체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롯데쇼핑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한 875억원이었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줄었다. 이 부회장이 1956년생으로 최근 유통업계 세대교체 대상으로 언급되는 1950년대생이라는 점도 퇴진 가능서을 높인다. 

후임으로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과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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