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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불확실성 고조, 코스피 2100선 지지여부 시험대
무역협상 불확실성 고조, 코스피 2100선 지지여부 시험대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9.11.25 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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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 지수가 연이은 하락세로 낙폭과대를 보인 가운데 2100선대에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간(11.18~11.22) 코스피는 미·중 1차 무역합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장세 하방을 면치 못했다. 지난 22일 주말장 반등세가 이어지기 전까지 시장은 나흘간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 기간동안 지수 하락폭은 약 66p(-3.05%)에 달한다. 

장세부진 지속으로 코스피 지수는 재차 2100선대 언저리로 밀려났다. 코스피가 지수선 2100선대에서 지지여부로의 변동성을 보인 것인 4주여만이다. 지난 21일에는 21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주말장에서 반발세가 유입되며 하룻만에 동선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나흘간의 하향세 지속에 따른 동 선대 위협시세는 유효한 상태다. 

급격한 하향세로 코스피는 기술적으로 지난 7월과 9월 고점 연계시세도 하방으로 분화됐다. 지수가 전고점 연계시세를 벗어난 장세에 더하여 당분간 지지대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추가 하방에 무게감이 실리는 모양새다. 장세 무력화 가능성이 주어진 가운데 이번주 코스피는 2100선대를 근간으로 지지력 테스트가 뒤따를 전망이다. 

시장이 지난 주말장 반등세로 주간 급격한 하방변화에서 다소 벗어나는 장세를 보이긴 했으나 기술적 반등에 국한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하방리스크는 높은 상태다. 2100선 군대의 투자심리가 밀집된데다 이번주간 대부분의 변동성이 지수선 2100선대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동 구간대를 중심으로 장세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피 수급은 외국인의 지분 축소가 연속되는 것으로 지수 상향력은 크게 낮은 상태다. 지난 22일을 기준으로 외국인 매도세는 12거래일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매도 규모는 2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증시 압박감을 높였다. 개인이 닷새간 순매수를 지속하며, 주후반 연속 매수에 나선 기관과 외국인 매물을 받았지만 여의치 못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 더하여 MSCI 신흥국지수 변경을 앞두고 국내 지분 축소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 지분 축소는 이번주에도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불안 지속으로 지난 주말장 반등 효과는 반감된 상태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경우, 이번주 코스피는 2100선이 재차 하방으로 붕괴될 여지도 크다. 다만, 이전 2주간 이상 순매도 지속으로 지분 조정에 나섰던 바, 이번주를 고비로 외국인 매물화는 다소 진정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코스피가 지난 주초 중기 고점을 형성하며 연고점 수렴가능성을 높인 이후 급격한 장세 붕괴를 보인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격화에 더하여 홍콩 인권법이 美상하원 만장일치 통과 소식에 따른 것으로, 하방 조짐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초 점진적인 약세를 보인 이후, 한때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선방력을 높였던 코스피는 주중반이후 급격한 장세 붕괴를 나타냈다.

이번달 중순을 고비로 협의 도출에 다소 부진했던 G2 무역협상은 '래리 커들러'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등 美고위급 관계자들이 무역협상 긍정성 도출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뉴욕증시는 강세시현을 연출한 바 있다. 이번에 불거진 美의회가 통과시킨 '홍콩인권법'은 그간 양국이 연내 1단계 무역합의 도출을 위한 협의에 적지 않은 방해와 저해 요인이 되는 것으로써 '뜨거운 감자'로 떠 오른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美·中 1단계 무역합의 도출에 앞서 '홍콩 인권법'이 美상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후, 단기적으로 중국을 자극할 것이라는 점에서, 무역합의 도달에 적지않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NH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불쾌감을 드러내는 등, G2무역갈등 재점화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고 분석했다.

지난주 美증시도 역사적 고점 구간에서 지수조정이 병행되는 등, 단기 하락세로 몸살을 앓았다. 다만, 주말장 반등에 나서는 등, 시장간 하방 지지력을 높이며 가격부담해소 의미를 동반하는 것으로 '홍콩인권법' 통과로 인한 美증시 영향은 다소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앞서 중국의 태도변화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단기적으로 뉴욕증시 변동성은 불안감 확산에 따른 장세 불확실성 고조로 연고점에서의 시장 조정은 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주간(11.25~11.29) 코스피, 뉴욕증시등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미·중 무역협상과 홍콩 인권법안과 연관되어 중국의 협상태도 변화와 협의에 집중하는 것으로,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스피는 지난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능성이 조건부로 연장되면서 시장 내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조짐도 주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불확실성등 하방요인에 상대적으로 코스피 선방력이 뒤따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도 이번주 미·중 협상과 연관되어 장세 혼란이 거듭될 여지도 높은 상황이다. 다만, 이번주에는 본격적으로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의 막을 올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는 것으로, 하방 분화력을 어느정도 상쇄하는 변동성이 뒤따를 수도 있다. 美 11월 쇼핑시즌과 연관되어, 전반적으로 소비 상황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전미소매협회는 쇼핑 시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로써, 25일에는 10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와 11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26일에는 3분기 주택가격지수와 10월 신규주택판매, 도매재고 및 상품수지 등의 지표가 대기중에 있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와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도 함께 발표된다.

27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10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내구재수주, 잠정주택판매 등의 지표도 대기 중인 것으로, 성장률과 지출 지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28일은 추수감사절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29일에는 증시가 오후 1시 조기 폐장한다. 채권시장도 오후 2시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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