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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2020 본격 시행, 정유·조선株 주목…최대 수혜주 현대중공업그룹 예상
IMO 2020 본격 시행, 정유·조선株 주목…최대 수혜주 현대중공업그룹 예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1.22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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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선박용 저유황유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 예상
조선사, 스크러버 설치 수요 늘고 LNG선 발주량 증가해 매출 및 주가↑
현대중공업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황함량 기준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면서 조선주와 정유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선사는 IMO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글로벌 선사의 LNG선 발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되고 정유사는 선박용 저유황유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주가도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IMO는 2020년부터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3% 포인트 낮출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선주사들은 그동안 선박연료로 사용되어 왔던 벙커C유의 오염물질을 줄이는 탈황설비를 장착하거나 열효율이 높은 LNG추진선으로 대체해야 한다.

조선업계는 IMO2020가 본격화되면 부진했던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수혜주는 현대중공업그룹이 꼽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스크러버(현대글로벌서비스)와 LNG선(현대중공업지주,현대미포조선), 저유황유(현대오일뱅크) 등 조선·정유 양쪽에서 큰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4분기 216억원의 충당금을 쌓고 올해 유일하게 흑자를 실현하고 있으며 올해 8월 GTT와 최대 5만-CBM 소형 LNG선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건조 준비를 마쳤다.

IMO 2020가 본격화될 경우 저유황유 사용 외에 대안 중 단기적으로는 스크류버를 장착하는 선박이 늘어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LNG선 발주가 늘어날 수 있어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주가도 현재 3만9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올해 초 6만2700원까지 올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바닥권이라고 볼 여지도 많아 매력적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실적은 대형사의 1년반 리드타임과 비교할 때 먼저 움직인다. 3분기 8~9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올랐고 4분기 매출 성장폭은 60%로 가파를 수 있으며 IMO 2020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분류되는 저유황유에 대한 수요 급등으로 매출이 껑충 뛸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많은 투자와 시간을 들여 중질유 등 중간제품을 휘발유·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설비 비중을 높여왔는데 내년부터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IMO2020 시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정유업체 중 고도화설비를 준비하거나 이미 갖추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는 VRDS(감압 잔사유에 수소를 첨가해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나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 신설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인데 늘어나는 선박용 저유황유 수요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IMO2020 효과에 따른 정제·윤활기유 마진 상승 및 4조8000억원이 투입된 잔사유고도화시설(RUC)·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의 정상가동으로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와 2020년부터 상반기 IMO 효과에 힘입어 정제 마진의 구조적 상승세가 이뤄지면 두 업체의 매출 상승은 더욱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현재 15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고점인 19만5500원 대비 30%가량 낮은 수준이다.

에쓰오일도 올해 RUC·ODC 가동 중단 등으로 실적 하락이 주가에 반영된 모습이다. 이 회사 주가는 9만40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올해 고점인 10만5500원 대비 12% 낮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MO2020이 불러올 벙커씨유의 폭락은 고도화설비의 채산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고 이미 배럴당 30 달러 가까이 확대된 휘발유와 벙커씨유간 간격은 에쓰오일의 RUC·ODC 고도화설비 100% 가동시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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