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진에어, 3분기 131억 원 적자…일본 불매·국토부 제재 ‘불황 이중고’
진에어, 3분기 131억 원 적자…일본 불매·국토부 제재 ‘불황 이중고’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1.18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재 장기화로 펀더멘털 악화 지속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2019년 3분기 매출 2235억원, 영업손실 1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755억원에서 516억원 줄어들어 19%가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88억원에서 257억원으로 감소해 적자로 전환했다.

진에어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266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는데 올 3분기 누계 매출액은 7280억원, 누계 영업이익은 1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87% 줄어들었다.

진에어가 이러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일본불매운동으로 인한 항공 여행 수요 둔화와 오너리스크로 촉발된 국토부 제재로 들 수 있다. 더욱이 4분기에도 일본 수요 회복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동남아 지역 공급 집중에 따른 경쟁 심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실적회복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토부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펀더멘털 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비용 효율성도 경쟁사보다 낮고 티웨이항공에게 국제선 저비용항공사(LCC)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줬다. 자체적으로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재 해소 또는 LCC 시장 내 M&A를 통한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진에어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235억원, 영업적자 131억원을 기록했다. 지방 공항발 노선 비중이 적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있었지만 국토부 제재 지속에 따른 고정비 증가 영향으로 LCC 상위 3개사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CASK(Cost per ASK, 국제선 공급 대비 비용)는 +2.3%, 연료유류비를 제외힌 CASK는 +4.9%, LASK(Labor cost per ASK, 국제선 공급 대비 인건비)는 +10.4% 상승했다. 일본 노선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동남아 노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하며 실적 부진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국토부 제재 해소를 가정해 2020년 2대의 기재 순 증을 가정해도 현재의 훼손된 펀더멘털로는 순이익 흑자전환이 어려울 전망이다. 2019년 내에 제재 해소가 발표되지 않을 경우 1~2위 업체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진에어는 국내선 증편과 인기 노선 주간편 운항 확대 등으로 기재 운영 효율성을 강화할 것이며 지난 9월, 국토교통부에 최종보고서 제출 및 공식 해제 요청 등 지속적으로 제재 해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제재가 해제되면 신규 노선 취항 및 전세기 투입 등 수익성 제고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