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제주항공, ‘NO재팬’에 실적 불시착…3분기 174억 영업손실
제주항공, ‘NO재팬’에 실적 불시착…3분기 174억 영업손실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1.15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자전환 2분기 이어 3분기도 적자…4Q 부진 심화 예상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가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최성수기에 불어닥친 일본여행 불매운동의 여파로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웃돌았다는 평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1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133억원 적자)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손실 규모로 3분기 매출은 3688억원으로 5.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3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1조74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 당기순손실 1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7.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실적 악화의 원인을 일본 불매운동과 환율 상승 등 외부요인으로 꼽았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부터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악화한 환율 등 부정적인 외부요인들이 업계 전반에 걸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 4분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국제선 운임 하락에 따라 영업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3688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적자 전환해 영업적자 17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운임 하락폭의 심화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노선 매출 부진과 더불어 동남아 노선 경쟁 심화에 따른 운임 하락이 발생했다. 3분기 달러 기준 국내선은 12.0%, 국제선은 22.2% 전년 대비 하락하면서 극심한 운임 경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운항편은 늘었지만 탑승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3분기 운용 기재는 46대로 지난 2분기 대비 2대가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 전체 여객 공급좌석킬로미터(ASK)와 유임여객킬로미터(RPK)는 전년 대비 각각 27.8%, 25.3% 증가했지만 국내선 탑승률은 전년 대비 0.5%p, 국제선 탑승률은 4.4%p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3분기보다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표했다. 그는 “비수기인 4분기 국제선 운임이 2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운용 기재가 많은 제주항공의 적자폭이 국내 LCC 중에서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항공사 전반으로 공급 조절이 필요하다. 앞으로 국내 항공산업 경쟁구도 재편 및 공급 조절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