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인터넷은행 재도전’ 토스, 자본안정성 우려 해소하고 ‘청신호’올려
‘인터넷은행 재도전’ 토스, 자본안정성 우려 해소하고 ‘청신호’올려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11.14 1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날 임시주총서 상환전환우선주 전량 전환우선주로 전환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끊임없이 제기됐던 자본안전성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국제회계기준인 IFRS상 부채로 분류되는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전환우선주로 바꾸고 제3인터넷전문은행과 증권업 진출에 청신호를 올렸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주 전원의 동의를 얻어 기존에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전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일정 조건 하에서 투자자가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이어서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 주총을 통해 상환권에 해당하는 “R(redeemable)”의 권리를 완전히 삭제해 전량 전환우선주(CPS)로 변경했다. 전환우선주는 일반회계기준(K-GAAP) 뿐만 아니라 IFRS(국제회계기준) 상에서도 자본으로 인식된다.

이같은 비바리퍼블리카에 움직임의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우려가 있었다. 금융당국은 올 초 비바리퍼블리카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첫 도전장을 냈을 때 상환전환우선주를 진정한 자본으로 볼 수 없으며 이 같은 자본 구성이 증권업 등에 적절치 않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비바리퍼블리카의 자본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13년 법인 설립 이후 여러 벤처캐피털사로부터 약 3000억 원의 자본을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은 스타트업의 보편적인 자본 조달 방식 중 하나였지만 토스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는 커다란 걸림돌이 됐다. 

이에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10월 제 3인터넷전문은행 선정에 재도전장을 내면서 자본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했고 토스뱅키 컨소시엄을 꾸려 토스가 의결권 기준 34% 지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을 주요 주주로 끌여들였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제 3인터넷전문은행, 증권사 설립 추진 등을 위해 대주주로서의 자본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려 상환권마저 말끔히 떼어 낸 것이다.

주요 주주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클라이너퍼킨스, 페이팔, 세콰이어차이나 등은 상환권을 제거해서라도 토스가 인터넷은행에 진출하는 게 장기적으로 남는 장사라고 판단했고 토스의 은행 및 증권사업 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주식 전환으로 기존 투자자들은 상환권이 사라지고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만 부여된 전환우선주주로서의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의 모든 주주는 토스의 비전과 사업에 대해 오랫동안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해왔으며 모든 투자자가 다른 조건 없이 상환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정을 한 것 역시 큰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자본안정성에 대한 이슈를 일단락하고, 토스가 금융 혁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