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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주인…국내 항공업계 2위 기업으로 우뚝
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주인…국내 항공업계 2위 기업으로 우뚝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11.12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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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12일 이사회 결과 발표…“HDC컨소가 새 주인”
HDC컨소-금호산업, 구체적 인수조건 놓고 본협상 돌입
아시아나, 줄곧 발목 잡은 ‘부실’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국내 항공산업을 이끌어 온 아시아나항공이 1988년 출범 이후 31년 만에 금호그룹의 품을 떠나 HDC현대산업개발의 품에 안겼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단숨에 국내 항공업계의 2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되고 호텔, 레저, 면세점 사업과 연계해 관광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과 관련해 지난 7일 최종입찰제안서를 접수했으며 이를 검토한 결과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향후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아시아나항공 지분매각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경우 재공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는 3분기 보고서 추인을 의결하기 위해 열렸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우선협상자 대상 안건도 결의됐다.

사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지난 7일 매각 본입찰에서 약 2조4000억원을 써내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던 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을 제치고 승부를 결정지은 모습을 보였다.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KCGI 컨소시엄은 2조원에 못미치는 인수가격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0여 년간 국내 항공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항공사로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무리한 투자 등 그룹 이슈와 오너리스크를 겪으며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져 매각으로 이어졌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됨에 따라 금호산업과 HDC컨소시엄 측은 본격적인 매각 협상을 벌이게 된다. 양측은 구주와 신주의 가격, 유상증자 방식 등 인수 조건을 놓고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도 함께 통매각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율 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 6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구주 매각가는 금호산업으로 유입돼 그룹 재건에 활용될 것으로 보이며 신주 대금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 때문에 금호산업 측은 구주 매각 대금을 좀 더 높게 받기를 바라지만 채권단은 신주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HDC컨소시엄이 제시한 구주 가격은 4000억원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 입상에 돌입하면 HDC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상세한 실사를 벌이며 우발 채무 등을 낱낱이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금호산업 측은 70여개의 국제선 노선을 보유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 등을 강조하며 몸값 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가의 품을 떠나 ‘오너 리스크’ 등 그룹 이슈를 떼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2위 항공사지만 늘상 부실한 재무건전성에 발목 잡혔던 아시아나항공이 인수 후에는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제적인 서비스 수준 등을 인정받은 만큼 항공사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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