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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아시아나 본입찰 완료…“M&A로 경쟁력 확보”
애경그룹, 아시아나 본입찰 완료…“M&A로 경쟁력 확보”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11.0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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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 항공업 장기전망 공유…“제주항공과 시너지 노려”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이 우여곡절 끝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본입찰을 완료했다.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이날 마감 직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 입찰에 각각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7일 본입찰 서류 마감 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항공사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사례가 많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이다.

애경그룹은 스톤브릿지와 손잡은 것과 관련해 “항공업황이 좋지 않고 시장 재편의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기수익률을 추구하는 FI보다는 항공업의 성격을 이해하고 장기 전망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를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수익률만 목적으로 한 규모가 큰 FI는 얼마든지 섭외 가능하지만 이번 딜은 자금 규모보다 성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경그룹은 특히 “제주항공을 운영해 항공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가진 유일한 입찰자이자 대한민국 항공업계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온 주역으로서 항공업계에 드리운 위기 상황에서 시장재편의 주도자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나라 2, 3위 항공사간 인수합병을 통해 체급을 키워 규모의 경제 효과와 중복비용 해소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국적 항공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애경그룹은 실제 지난 20년간 전 세계 항공산업의 주요 인수합병(M&A)이 항공사간에 이뤄졌고 중국 동방과 상해항공, 브라질 골과 바리그항공 M&A처럼 이후 실적이 개선된 경우가 많다고 평가했다. 경쟁 컨소시엄처럼 항공업 경험이 전무한 사업자들이 자금만으로 나서면 장기적 체질 개선이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애경그룹은 나아가 인수 당사자간의 시너지 및 인수주체의 경영능력과 피인수기업의 정상화 계획이 중점 평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애경그룹은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와 충분한 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시 제주항공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경영정상화에 대한 구상을 이미 상당부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장기리 노선과 비수익 단거리 노선 조정 등 노선과 기단운용을 최적화하고 고수익 사업모델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제주항공을 새로운 항공사업 모델로 성공시킨 저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겠다. 노선과 기단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새로운 항공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한 인수 의욕을 보였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자회사 등을 포함해 160여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각 사의 여객통계를 기초로 각 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국제선 45%, 국내선 48%로 국내 최대 항공그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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