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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손실 4367억…中광저우 OLED 지연까지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손실 4367억…中광저우 OLED 지연까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0.24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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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시장 기대치 큰폭 하회…매출 5조8217억원으로 9% 늘어
4분기에도 감산·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적자 커질 듯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해 LCD(액정표시장치) 수익성 악화 대응책으로 인력 감축과 공장 가동중단 등의 ‘구조조정’에 나섰으나 2019년 3분기 매출 5조 8217억원, 영업손실 436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은 늘었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컨센서스(2672억원 적자)를 크게 하회하며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다.

설상가상 2년여간의 준비끝에 지난 8월 준공한 중국 광저우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이 당초 예상보다 정상 가동이 늦춰지고 있어 올해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 출하도 연초 전망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 적자는 9375억원으로 현재 추세라면 올해 전체 누적 적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9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8.5세대 광저우 신규 올레드 팹의 마지막 품질 안정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연내에는 정상가동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TV용 올레드 패널 출하량은 당초 360만대를 말씀드린 바 있는데 현재 예상으로는 350만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올레드 팹에서 월 6만장 규모로 생산량 증대를 진행하고 있으며 100% 가동을 전제로 추가로 투입할 월 3만장 규모의 생산량 증대는 2021년 상반기쯤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LCD 공급 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경영환경과 실적이 악화돼 지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LCD TV 패널 공장에 대해서 가동률 조정을 통한 ‘다운사이징’에 나서는 등 고강도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사업 구조조정의 방향은 경쟁력이 없는 대면적 LCD 부문을 줄이고 현재 독점하고 있는 대면적 OLED 부문을 늘리는 데 초점이 맞췄다

대상은 8세대 이하의 파주 P7, P8 공장이다. 3분기에도 상당 부분 가동률 조정이 이뤄지면서 전체 매출을 제품별로 살펴보면 TV 매출이 32%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CD 부문 감산과 조직 정비에 따른 비용 계상은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4분기에도 일회성 비용으로 대규모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회계상 반영될 비용은 1500억~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서 전무는 “새로운 CEO가 오면서 LCD 사업 구조 혁신의 범위와 속도에 대해서 근본적 방법에 대한 ‘제로 베이스’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되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장 가동을 줄이면서 발생하는 매출 감소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 출하 증대로 메운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의 경우 전략 고객이 요구하는 물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정도의 안정화 단계”라면서 4분기 출하면적당 평균판매가격(ASP)은 3분기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대형 올레드 시장에서는 광저우 팹의 가동이 다소 늦춰졌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량 확대에 기여하면서 전체 TV용 올레드 패널 출하량이 6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혁신의 관점에서 올해 연간 시설투자(CAPEX) 규모도 당초 목표했던 8조원에서 5000억원 가량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전무는 “자금 운용 측면에선 다양한 리스크와 관련해 시나리오 플랜을 가동 중이다. 향후 캐펙스 운영도 올레드(OLED) 중심으로 감가상각비 범위에서 적극 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OLED 전환 가속화에 따른 장기적인 기대감은 살아있다.
OLED TV패널 가격은 LCD TV 패널에 비해 평균 5배 정도 높은데다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올해는 한자리 중후 반 수익성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 및 LCD 경쟁 격화 등 최악의 업황을 감안할 만큼 기대치가 매우 낮은 상황이다. 구조조정의 시작은 단기간 비용 상승이 수반되나 중장기 LCD 수급 변동성에서 벗어나 OLED 중심으로 회사 체질이 바뀔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수익성 중심으로의 사업 개편으로 2020년 OLED TV 부문이 전체 TV 사업 내에서 약 56%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LCD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 속에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D디스플레이의 주가는 LCD 업황 부진과 인력 구조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 등 이미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7, 8세대 LCD 가동 중단 효과에 의한 2020년 중대형 LCD 수급 개선세와 OLED TV 부문 실적 증가로 내년 영업이익이 약 434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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