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은퇴자산 관리하는 TDF 시장…미래에셋-삼성운용 각축
은퇴자산 관리하는 TDF 시장…미래에셋-삼성운용 각축
  • 정상혁 기자
  • 승인 2019.10.22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에셋운용 TDF 1조 돌파…삼성운용과 각축전
한투운용 3천억…KB운용·신한BNPP운용 1천억대
“운용사들, 퇴직연금 시장 선점하기 위해 분주해”

은퇴자산 증가에 따라 알아서 자산을 관리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커가는 은퇴자산을 선점하기 위한 자산운용사 10곳의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TDF는 예상 은퇴 시점을 타깃으로 삼아 해당 시점에 자산이 최대한 늘어날 수 있도록 자산을 배분해주는 펀드다. 

생애주기 별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 자동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준다. 자산을 계속 불릴 수 있는 청년기에는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키우며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노년기에는 안정적인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운용을 하는 식이다.

2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운용규모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1조136억원이다. 미래에셋은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은 2011년 ‘미래에셋자산배분TDF’를 통해 TDF를 출시했고 현재 미래에셋전략배분TDF를 비롯해 총 11개의 TDF 라인업을 구축했다. 해외운용사 위탁이 아닌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운용하며 우수한 성과를 시현 중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운용은 9개 펀드 라인업으로 9702억원을 운용 중이다. 삼성자산운용 TDF 가운데 운용규모가 가장 큰 ‘한국형TDF2045H(주혼-재간접)-C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15%로 미래에셋의 ‘전략배분TDF2025혼합자산자C-C-P’보다 10.66%보다 2.49%포인트 앞섰다.

다음으로는 3000억원대를 굴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뒤를 이었다. 한투운용의 9개 TDF 운용규모는 3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KB자산운용(1529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1207억원) 등이 1000억원대로 집계됐다.

공모펀드의 운용자금이 이탈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은 다가오는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대비책으로 TDF 시장 선점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출시 이후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상품을 내놓으면서 TDF 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어 교보악사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 가세하며 TDF 운용사는 총 10곳으로 늘어났다.

또 정치권에서도 기금형 퇴직연금과 디폴트옵션 도입을 추진하면서 TDF 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여당은 지난 5월 기금형 퇴직연금과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노사가 퇴직연금의 운영을 담당할 수탁법인(기금)을 설립해 기금의 의사결정에 따라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운용은 전문 금융기관에 위탁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디폴트 옵션이란 퇴직연금 가입자가 사전에 결정한 운용방법을 반영해 금융회사가 투자 상품을 자동으로 운용하는 제도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TDF가 디폴트옵션과 맞물리며 큰 폭의 성장세를 거뒀던 만큼 국내 운용사도 미리 트랙레코드를 만들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라며 "'알아서 굴려준다'는 TDF의 장점으로 인해 디폴트옵션이 없이도 크게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자금이 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