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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이마트, 수장 교체하고 사업 구조조정 속도 낼까
정용진의 이마트, 수장 교체하고 사업 구조조정 속도 낼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0.2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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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컨센서스 전년比 33.3% 감소한 1304억원
대형마트 기존점·신사업 부진이 원인…“내년 구조조정 효과 전망”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이마트가 지난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내는 등 e커머스 공세 속에 매분기 역성장을 거듭하는 위기에 봉착하자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구원투수로 영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부문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승진 및 보직인사에서 강희석 신임 이마트 대표이사를 필두로 한 29명의 임원을 승진시키고 부사장 2명을 포함한 21명의 임원 보직을 변경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지난 2분기 첫 분기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쇄신 인사이자 기존 경영진의 세대교체 성격이 짙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가 지금 상황을 경영진을 교체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이는 배경에는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가격 경쟁이 치열한 데다 날이 갈수록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의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창고형 매장, 전문점, 편의점, 온라인몰 등 다양한 신사업 실험에 나섰고 강희성 신임 대표이사의 합류로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내년쯤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연결 기준)는 전년 대비 32.95% 감소한 1304억원에 그쳤다. 반면 매출은 10.05% 늘어난 5조2024억원으로 점쳐졌다.

이처럼 이마트의 3분기 매출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0%에 그칠 것으로 보여 ‘최고경영자(CEO) 교체’라는 극약처방이 실적 회복으로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이마트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의 근거로 주력 사업인 대형마트의 영업 부진과 계열사 및 전문점 사업의 적자를 꼽고 있다.

현재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오프라인이 외면받는 유통업계 구조적인 변화로 대형마트 전반이 타격을 받은 상태다. 또한 지난 여름이 비교적 선선했던 터라 대형마트의 빙과류, 에어컨 등 ‘여름 장사’도 타격을 입었다.

더불어 몇 년 사이 이마트는 부츠, 삐에로쑈핑, 노브랜드 등 전문점과 온라인쇼핑몰 SSG닷컴, 창고형할인점 트레이더스, 편의점 이마트24 등 다양한 신사업을 선보였다. 그러나 투자한 비용이 비해 이익 회수가 부진하면서 이마트의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점포를 2016년 147곳에서 지난 2분기 기준 142곳으로 꾸준히 줄이고 있다.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동시에 신사업에서도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이마트는 전문점 중에서는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 ‘실험’이 성공한 전문점 사업에 집중하고 부츠, 삐에로쑈핑, 데이즈, PK마켓 등 비효율 점포는 정리하고 있다. 지난 1~7월 중 부츠 18개 점과 삐에로쑈핑 2개 점을 폐점했다.

이마트의 주요 신사업인 SSG닷컴과 이마트24에서도 큰 폭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다만 SSG닷컴의 성장세가 빠르고 이마트24의 영업손실 폭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를 제외한 타 전문점의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짐에 따라 2020년부터 손실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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