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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라임 패턴’ 코스닥 CB투자 운용사들 조사
금감원, ‘라임 패턴’ 코스닥 CB투자 운용사들 조사
  • 한해성 기자
  • 승인 2019.10.11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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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 타임운용, 수성운용, 시너지투자자문 등이 포함될 듯

금융감독원이 국내 1위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비슷한 패턴을 가진 자산운용사를 조사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8일 테티스 2호 재간접 투자 펀드와 플루토 FI D-1호 재간접 투자 펀드의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펀드의 규모는 1조1000억원 수준이며 환매중단 대상 펀드의 설정액은 약 6200억원이다.

메자닌 투자는 통상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 단계인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CB, BW는 일정 가격에 주식 전환이 가능한 채권으로 CB, BW에 투자하는 경우 채권 발행사의 주식이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한 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주식이 하락한 경우에도 채권 만기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혔다.

문제는 지난해 ‘코스닥벤처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메자닌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시작됐다. 코스닥벤처펀드가 의무적으로 메자닌 투자를 강제하면서 채권 수요가 늘어나자 해당 채권의 이자율이 0%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자율 0%의 채권은 발행사의 주식이 상승하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지만 반대로 주식시장이 침체되면 채권 보유에 따른 실익은 전무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자 채권 보유에 따른 실익이 감소해 환매 요구가 늘어났다.

라임외에 대표적인 메자닌 투자 운용사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꼽힌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사모시장에서 코스닥벤처펀드로 가장 많은 자금을 설정한 만큼 금감원 조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수성자산운용도 공격적으로 코스닥시장 메자닌 투자를 하는 운용사다. 앞서 신라젠의 30회차 CB 발행 당시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코스닥 상장사들의 CB, BW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이밖에 알펜루트자산운용, 시너지투자자문, 에이원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GVA자산운용 등 메자닌 투자를 주로 하는 운용사들도 금감원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타임폴리오운용 관계자는 “풍부한 자금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구조화된 상품만 편입시키고 있다. 이번 메자닌 환매중단 사태의 영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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