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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빠진 ‘웅진코웨이’ 인수전…SK네트웍스, 인수 대신 SK매직 상장 재추진
김빠진 ‘웅진코웨이’ 인수전…SK네트웍스, 인수 대신 SK매직 상장 재추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0.08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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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얼그룹,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칼라일, 베인캐피털 등 3파전으로 바껴

국내 생활가전 렌털시장 1위을 지키고 있는 웅진코웨이 인수전이 유력 후보자로 지목받던 SK네트웍스가 인수 대신 SK매직의 상장 재추진으로 방향을 틀면서 ‘렌털 공룡’의 탄생도 물거품이 됐다. 

8일 렌털업계와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인수전이 4파전에서 SK네트웍스가 빠지면서 중국 하이얼그룹,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칼라일, 베인캐피털 등 3파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사실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내비쳤던 SK네트웍스는 이번 인수를 포기하고 최근 렌터카 사업을 집중시킨 AJ렌터카와 SK매직을 통해 종합 렌털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을 목표로 최신원 회장의 장남 최성환 SK네트웍스 전략실장이 렌탈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의 자 회사 SK매직은 2016년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하고 렌털시장 공략에 힘을 쏟았는데 특히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렌털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할 수 있어 시장에서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 SK매직이 보유한 170만 렌털계정과 웅진코웨이의 국내외 738만 계정이 합쳐져 렌털 공룡이 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SK네트웍스는 인수를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웅진그룹이 제시한 매각 금액과 SK네트웍스가 생각하는 인수 금액에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웅진그룹은 MBK파트너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 ‘코웨이홀딩스’ 보유지분 22.17%(1635만8712주)에 대한 인수거래를 통해 지난 3월 코웨이(현 웅진코웨이) 인수를 완료했다. 보유지분 인수대금 약 1조6831억원이 투입됐다. 그 후 약 2000억원 가량의 추가지분 인수를 통해 25.08%의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작업을 추진 중이다. 매각 대상은 웅진그룹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와 경영권이다.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 금액으로 2조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렌터업계에서 웅진코웨이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7073억원과 영업이익 5198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액 7555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6.9%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다.

이번에 SK네트웍스가 인수전에 물러난 것처럼 매물 가격에 대한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추가 포기 후보자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본입찰 일정이 연기되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 앞서 웅진코웨이 본입찰은 몇 차례 연기됐었다.

또 웅진그룹도 무리하게 금액을 낮춰가면서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을 발표할 당시 그룹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안으로 1년 내에 매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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