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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지주사 전환에 전망 엇갈려…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주목
휠라코리아, 지주사 전환에 전망 엇갈려…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주목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10.07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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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지주사 전환 발표…단순 물적분할, 경영효율성 목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오너일가 입지변화 가능성”
7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지난 2일 장 마감 후 지주사 역할을 하는 휠라홀딩스와 실제 사업을 담당하는 휠라코리아로 물적 분할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지난 2일 장 마감 후 지주사 역할을 하는 휠라홀딩스와 실제 사업을 담당하는 휠라코리아로 물적 분할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휠라코리아가 지주사 전환을 발표하자 물적분할이 미칠 영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결정이 경영 효율성이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단일 브랜드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주사 전환은 괜한 불확실성 확대라는 지적과 함께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중장기적 기업가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지난 2일 장 마감 후 지주사 역할을 하는 휠라홀딩스와 실제 사업을 담당하는 휠라코리아로 물적 분할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휠라코리아와 휠라USA가 휠라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되고 신설회사인 휠라코리아는 비상장사로서 의류 관련 사업을 총괄한다. 

하지만 해당 분할 전·후 분할되는 회사의 최대주주 소유주식 및 지분율의 변동은 없다. 또한 이번 분할은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분할 자체로는 연결재무제표 상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 분할비율은 단순·물적 분할이므로 산정하지 않으며 분할기일은 2020년 1월 1일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지주회사 휠라홀딩스는 사업회사 휠라코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돼 재무구조와 손익에는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중복업무로 발생하던 비용이 제거됨에 따라 국내부문의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기준으로 재산출할 경우 11.29%에서 11.95%로 66bps(1bp=0.01%)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배당 정책도 함께 발표했는데 배당성향 5%로, 지난해 주당 50원에서 올해 약 206원으로 예상된다. 낮은 수준이지만 차입금 부담에서 막 벗어나고 있으며 올해 자사주 매입에 이어 주주 환원 정책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사회 구성과 공시 및 IR 정책에 대해서도 강화 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이번 휠라코리아의 지주사 전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단순 물적 분할인 만큼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어 중장기적 불확실성에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에 따른 기업가치의 변화는 없다. 통상적으로 기업 분할 시 사업부문별 가치 재평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이번의 경우는 휠라(FILA) 단일브랜드 내 국내사업의 분할이라 다르게 평가할 부분도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타사의 사례를 볼 때 휠라홀딩스가 휠라코리아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현금을 조달한 후 신사업 등에 투자하거나 재무구조를 개선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성장이 정체된 기업에 호재일 뿐 휠라코리아와 같이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게는 호재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주사 전환 발표 후 처음으로 맞는 거래일인 4일 휠라코리아 주가는 전 거래일(5만8000원) 대비 2600원(4.48%) 내린 5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휠라코리아 주가는 장중 6.38% 하락한 5만43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 하루 만에 휠라코리아 지분 21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1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만이 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가 신설됨으로써 오너일가 등의 입지가 넓어지거나 변화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것이 일반투자자에게 미칠 영향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중장기적 사업의 방향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일부 노출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배당 증가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기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물적분할로 인해 연결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본업과 자회사 분리를 통한 본업의 전문성 제고는 주가 모멘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우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재무구조 및 주주 환원정책 등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분할 신설회사는 분할대상 사업부문에 포함되고 분할 존속회사는 분할대상 사업부문을 제외한 투자사업부문 등 나머지 사업부문을 통해서 지주회사로 전환해 자회사 및 피투자회사의 관리 등에 집중한다.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경영효율성 및 투명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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