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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반격, 日 2위 통신기업 KDDI에 5G 장비 공급하고 중동까지
삼성전자의 반격, 日 2위 통신기업 KDDI에 5G 장비 공급하고 중동까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0.0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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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20억달러 규모 예상
삼성, 5G 장비 시장 투자 확대
이미 1분기에 시장 점유율 1위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가 시작된지 6개월만에 삼성전자가 일본 2위 이동통신기업인 KDDI에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면서 세계 5G 시장에서 최강자로 꼽히는 중국 화웨이를 밀어내고 글로벌 5G 사업 확대를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일본 이통사에 5G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게 된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도쿄에 있는 KDDI 본사 방문 및 이달 럭비 월드컵 관련 일본 출장의 성과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본 KDDI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으로부터 약 5년간에 걸쳐 5G 기지국 장비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 중 삼성전자의 공급 규모는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하며 KDDI는 내년 3월 5G 상용화 시작을 목표로 2021년까지 1만622개 기지국에서 2023년 말까지 전국 5만3626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KDDI와 5G 장비 공급계약을 한 것은 맞지만, 공급 기간, 금액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세계 럭비 월드컵 2019의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 20일 약 5만 명이 들어찬 도쿄 스타디움의 귀빈석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저신다 아더 뉴질랜드 총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과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측은 이날 럭비월드컵 조직위원회 회장인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게이단렌 명예회장)이 이 부회장을 초청한 것으로 밝혔지만 이에 더해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5G 사전 서비스에 삼성전자가 5G 장비와 5G 단말기(스마트폰)를 공급한 데 따른 일본 측의 배려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통신업계에서는 “KDDI 공급을 확정 지은 이 부회장이 내년 도쿄 여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의 카즈히로 요시자와 대표 등과 함께 5G 협력방안과 스마트폰의 공급 방안을 논의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로 삼성전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5G 장비와 단말기가 절실히 필요한 일본이 삼성전자에 손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기준으로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 주요 글로벌 이동통신장비업체들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5G 장비의 시장 선점을 통해 ‘2020년까지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0% 달성’ 목표를 내걸고 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제품 기술력 완성도를 갖춰온 성과다.

삼성전자가 이번 일본 이통사에 5G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게 된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도쿄에 있는 KDDI 본사 방문 및 이달 럭비 월드컵 관련 일본 출장의 성과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일본 이통사에 5G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게 된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도쿄에 있는 KDDI 본사 방문 및 이달 럭비 월드컵 관련 일본 출장의 성과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미국 4개 전국 통신사업자 중 3곳과의 사업수주에 성공했으며, 일본에서도 KDDI외에 NTT도코모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중국, 유럽 주요 통신사들과 5G 시연에 성공하고 유럽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5G 장비 분야에 관심을 보였으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일본 NTT도코모와 KDDI 본사 방문에 이어 6월 말 유럽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 최고 경영진들과 국내에서 회동을 하며 5G 이후 통신기술과 차세대 스마트폰, 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ICT(정보통신기술)와 관련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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