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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에어컨 매출 반토막에 3분기 실적 부진 격화
롯데하이마트, 에어컨 매출 반토막에 3분기 실적 부진 격화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9.10.01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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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시장 환경 대응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강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상품과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쇼핑몰 등을 강화하고 있다. 연말까지 온·오프라인 연계 매장인 ‘옴니매장’을 전체 매장(460여개)의 10%정도까지 늘릴 예정”

국내 가전 판매 업계 1위인 롯데하이마트가 여름철 성수기 에어컨 판매 급감과 온·오프라인 경쟁이 격화되면서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롯데하이마트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선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하반기 실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7월~9월)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21.4% 줄어든 509억원이다. 이는 올해 여름이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 여름보다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에어컨 판매가 크게 줄어 들었고 온·오프라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어컨은 3분기 매출 비중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상품인데 올해 3분기 에어컨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떨어졌다.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평균치를 밑도는 36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647억원, 지난해 4분기는 53.5% 줄어든 134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35.2% 감소한 701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사실 이러한 롯데하이마트의 부진에 배경에는 온라인 가전시장의 성장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가전시장은 2015년 9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6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기간 하이마트의 온라인 매출 비중도 2%에서 9%로 늘었다.

온라인 가전시장은 가격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높지 않고 오픈마켓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해 고정비 부담이 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의 지급 수수료는 2015년(1304억원)부터 작년(1796억원)까지 매년 4% 안팎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오프라인 매장은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인건비 같은 고정비용은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력을 200명가량 충원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까지 가전 판매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발목을 잡는다.

이러한 추세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주가는 1년 전 6만7700원이었지만, 현재 3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지난 8월 23일 1억9100만원 규모 자사주(6000주)를 매입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강조했지만 현재 주가는 더욱 내린 상황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가전의 온·오프라인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건조기·무선청소기를 이을 신규 아이템이 부재하다”며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롯데하이마트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약 32% 감소한 1265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롯데하이마트에 빠른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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