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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미래산업 인적 분할해 굴뚝 산업 이미지 벗나
두산, 미래산업 인적 분할해 굴뚝 산업 이미지 벗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9.2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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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할과 재상장 한 달 앞으로…존속법인 투자매력 하락 우려

두산의 기업분할과 재상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적분할 전 마지막 거래를 앞둔 두산의 분기배당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신설법인인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엘셀의 경우, 미래 성장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존속법인인 두산은 전통적 제조업 중심의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뒤떨어지고 수급에서도 열세에 놓일 것이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신사업 성장 가속화를 위해 존속법인 두산과 두산솔루스(전지박), 두산퓨얼셀(연료전지)로 인적분할에 나서며 분할일정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신설법인과 함께 내달 18일 재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미 1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기업설명회(IR)를 열고 IR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사업계획, 배당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존속법인 두산은 올해 관리연결 기준 3조4000억원인 매출액을 2023년에는 7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으며 신설법인인 두산솔루스는 올해 매출액 2600억원에서 2023년 1조원, 두산퓨얼셀은 올해 매출액 4690억원에서 2023년 매출 1조원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대규모 IR을 진행한 다음날인 20일 두산 주가는 약 2%의 조정세를 보였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존속법인 두산의 배당 가능 여부와 구체적인 성장 밑그림 부족, 신설법인의 향후 설비투자(CAPEX)를 위한 유상증자 가능성, 주권거래 정지 이후 재상장 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합산 시가총액의 감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분할법인으로 신규 상장되는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은 두산의 자체사업에서 성장 기대감이 가장 높은 사업으로 평가되며 시장의 관심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특히 SKC의 동박 제조 업체 KCFT 인수와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장비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두산솔루스가 주목받고 있다. 전세계에서 전지박을 공급하는 업체는 두산솔루스를 포함해 5개에 불과하다. 연료전지 역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각광받고 있다.

반면 인적 분할 이후 존속기업인 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지근하다. 지난해 효성의 인적 분할 이후 재상장 당시 합산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했던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두산의 인적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이자 3분기 분기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매수일이다. 오늘 종가 시가총액의 91대3대6 비율로 10월 18일 변경·재상장 동시호가 기준 시가총액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일 종가 기준, 분할 후 합계 시가총액을 동일하게 만드는 존속법인 두산의 주가는 4만9500원이다. 이는 현 주가 대비 49% 수준으로, 배당수익률 10.5%, NAV(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 69%인 절대 저평가 영역”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두산은 코스피200 구성 종목이며 분할신설법인들은 거래소의 지수 방법론에 의거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약 40조 원인 코스피200 추종 패시브펀드들의 투자전략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거래정지에 들어가기 이전인 오는 27일 이전에 두산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재상장되는 두산의 합산 시가총액이 약 1조9367억원~2조455억원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 경우 투자 수익률은 6.1%~32.6%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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