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장세 하락반전, 뉴욕증시 변동성 주목
장세 하락반전, 뉴욕증시 변동성 주목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9.09.25 2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반 거래에 나선 코스피가 급락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25일, 개장후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추가 하락세로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14거래일만에 하락세를 연출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27p대에 이르는 것으로 일간 -1.32%대 낙폭을 기록, 9월에 들어 하락폭이 가장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지수는 장중 반등다운 반등없이 낙폭 확대를 거듭한 가운데 대음봉 시현에 2070선대 언저리로 밀려난 것으로 닷세전 시세로 되돌려졌다.

금일 낙폭확대에 따라 주 지지선인 120일 이동평균선도 장중 붕괴됐다. 지난주 시장이 120일 이평선 돌파세로 중기 추세 진입시세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이날 동 이평선 붕괴세는 향후 코스피 변동성에 적지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수가 큰폭의 하락세를 겪음으로써 기존 시장의 상향 기세도 크게 꺽인 모양새다. 기술적으로 전일 종가부근이 7월 중순이후 고점 연계시세가 주어지며 상향변화 둔화로 나타난 것도, 이날 하락에 조력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코스피가 지난 3주여간의 우상향 지향세에서 하락세로 반전함으로써 주후반 장세에 적지않은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장기 이평선 붕괴속 지수가 저가 부근 마감을 보임으로써 주 후반 코스피는 추가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다만, 조정세가 뒤따르더라도 지수선 2070선과 120일 이동평균선 근간의 변동성이 우선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장중 붕괴된 장기 이평선과 지수선간 괴리가 크지 않아 동 이평선을 근간으로 시장 변동성은 좀 더 뒤따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수선 2070선대는 연계된 기술적 유효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장세 변동성 유발은 제한된다는 의미도 주어진다.  

이날 지수 하락폭이 워낙 커, 가격조정으로의 숨고르기 의미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코스피가 약 3주여간 상승세를 지속하며 조정다운 조정세를 겪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날 하락세는 가격부담 해소 의미가 동반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주 후반 시장이 추가 하락하더라도 마땅히 이전에 겪었어야 할 조정세 의미가 커, 기존 코스피 상향 기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하여 가격조정이 이어지더라도 7월초 저점과 연계시세인 2060선까지는 조정세가 용인된다는 장세시각도 높다. 향후 지수 등락 관점에서 일간 -1.3%대 급락세는 장세 부담이 크나 주 후반 시장이 즉각 반발세가 유입되거나 하방지지에 나설지 여부에 따라, 가격부담 해소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수 급락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가 높게 작용했다. 외국인은 일간 매도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사흘간 연속 매물화에 나서며 지수 하방을 주도했다. 금일 기관이 나흘간 연속 순매수에, 약 3주여만에 매수로 전환한 개인이 동반 순매수로 외국인 매물믈 받았지만 여의치 못했다. 

개인 매수세 전환은 비교적 비중이 높아 이전의 차익실현 기조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도 주어진다. 다만, 추가 매매행태를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관은 나흘간 연속 순매수를 지속함으로써, 지난 19일의 순매도를 제외하면 2주간 매수기조를 지속했다. 이전 8월중 순매수를 감안하면 여전히 수급 선도력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다만, 투신 환매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연기금 매수 비중도 이전에 비하여 2주만에 다섯자리수로 줄어들고 있어, 전반적으로 기관 비중은 크게 약화된 모습이다.

금일 투자주체간 매매행태에는 장세 수급에 적지않은 변화가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급 요인에 의한 시세 영향력도 높여갈 것으로 보여, 주 후반 주체간 수급변화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날 투자주체간 외국인이 36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반면 기관은 1299억원, 개인은 221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금일 코스피 하락 전환에는 美증시 급락세에 따른 동조화 시세 영향도 높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 전개에 더하여 야당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요구로 증시 불확실성을 부각, 3대 지수 모두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대한 보복관세를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장초반 장세 반등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의 무역 남용에 대한 인내는 끝났다" 고 언급하는 등, 중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임으로써 장중 반락을 주도했다. 

미국 야당인 민주당 주도로 이른바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증시 불안감 확산과 압박 수위를 고조시켰다. 정치적 불안에 따른 시세 변동성은 증시 영향력이 높은 이슈에 트럼프 대통령 일거수 일투족과 연계된 사안이 많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높일 요인으로 지적된다.

기대했던 미·중 무역협상이 재차 불협화음 조짐을 보였고 정치리스크도 돌발됨으로써 시장은 실망매물을 출회, 단기적으로 증시 불안감은 가중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美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증시 악재 영향은 다소 제한된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야당인 민주당이 탄핵안을 발의하더라도, 3분의 2 동의가 필요한 상원의 다수당이 공화당이므로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 증권 한상현 연구원은 "코스피가 약 3주여간의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큰 폭의 낙폭을 동반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며 "이날 하락에는 외국인 매도의 수급 불안감 유입에 美증시가 무역협상 부진에 대통령 탄핵 발의등 돌발악재로써, 큰 폭의 장세 하락 반전을 주도했다" 고 설명하고 "오늘 코스피 지수 하락에는 시세이탈의미도 높게 주어져, 주후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다" 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은 급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한편으로는뉴욕증시 하락 동조화가 그간 증시 가격부담 해소를 위한 하방분화의 빌미로 작용한 의미도 주어진다" 며 "일간 시세이탈 의미가 높아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으나, 13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조정으로는 일면 용인되는 변동성으로도 볼 수 있다" 고 강조하고 "이날 시장지수 급락속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보합선대 변동성에 국한됐다" 며 "따라서 장세 급락에 동요하기 보다는 과열장세를 해소하는 유효한 시각으로, 시장이 추가 조정에 나서더라도 관망속 의미있는 지지대를 기반으로 반등에 나서는지 여부를 탐색하는 등의 장세대응이 요구된다" 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