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QD-OLED 생산 라인에 13조 투자 추진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QD-OLED 생산 라인에 13조 투자 추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9.25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저가 중국 업체 공세, 기술 ‘초격차’로 떨쳐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업체들과의 ‘치킨 게임’에서 급격한 경쟁력 하락을 보이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라인을 차세대 기술인 ‘QD-O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생산기지로 전환키로 결정하고 탕정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에 약 13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계획은 다음달 중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 달 삼성 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이 급격히 LCD 생산라인을 확충하며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LCD 패널의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데 패널 가격도 1년 만에 30% 이상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5세대 LCD 라인을 운용하고 있으나 중국의 BOE는 10.5세대 팹을 안정적으로 가동 중이라 생산 규모와 공급량 측면에서 삼성에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삼성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 라인을 점차 줄여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대형 패널 기술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검토해왔는데 이번 투자를 통해 중국 업체들의 LCD 저가 공세를 기술 ‘초격차’를 통해 떨쳐낸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규모 등은 확정되진 않았으나 업계에선 13조원 이상에 달하는 ‘초대형’ 수준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하는 QD-OLED는 LCD를 대체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QD-OLED는 백 라이트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와 퀀텀닷(QD)의 장점을 결합한 패널이다.

일반적으로 LCD 패널은 색을 표현하는데 적색·청색·녹색(RGB) 3가지 색을 활용한다. 삼성이 개발하는 QD-OLED는 이중 청색을 자체 발광하는 OLED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퀀텀닷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같은 투자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은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도 읽힌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지금 LCD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부회장이 다음달 투자 계획 발표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투자 계획은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는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