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돌파구를 찿는 듯 하던 미중 무역협상이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번 주 말을 바꾼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UN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이 나올 경우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지난 20일 미국 증시는 스몰딜 이야기를 하던 트럼프가 갑자기 빅딜을 주장하며 내년 대선 전까지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실무단도 미 농업지대 방문을 철회하며 회담 기간을 줄이는 등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재, 반도체, 애플 등이 부진했으며 국채금리가 하락폭을 확대한 여파로 금융주도 동반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하고 "트럼프가 빅딜을 주장함으로써 시장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약화되고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트럼프는 또 다른 돌파구를 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는 경제가 위 축될 수 있는 무역분쟁 판을 뒤엎는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감안할 때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는 등 협상이 지속된다는 점과 연준위원들의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이 기대 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