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1분기보다는 2분기의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증권·선물 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56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1조3842억원이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쓴 직전 분기(1조4657억원) 대비 815억원(5.6%) 감소한 규모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순이익을 1분기와 비교하면 5.6%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4천77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5%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중 수탁 수수료는 2분기 8천947억원으로 1분기(8천913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IB 부문 수수료는 8천942억원으로 17.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수익 중 IB 부문의 비중이 36.1%로 작년 2분기(28.2%)보다 크게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수탁 수수료 부문 비중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탁 수수료 비중은 같은 기간 48.2%에서 36.1%로 급감했다.
또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2천980억원으로 1분기보다 16.3% 증가했고, 기타 수수료는 3천906억원으로 17.8% 늘었다.
증권사의 자기매매이익은 1조770억원으로 47.8% 급증했는데 이는 채권 관련 이익이 2조3천512억원으로 14.2% 늘고 파생 관련 손실이 1조2천494억원으로 21.5%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주식 관련 손실도 256억원 발생했다. 1분기 때는 주식 관련 자기매매이익으로 2천608억원을 올렸다. 기타자산 이익은 8천326억원으로 43.7% 감소했다. 특히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 관련 이익이 전 분기 대비 95.7% 감소한 303억원에 그쳤다.
외환 관련 이익은 1천761억원으로 37.5% 증가했지만, 대출 관련 이익은 6천262억원으로 3.5% 감소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2천622억원으로 1분기보다 2.0% 줄었다.
지난 6월 말 현재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90조6천억원으로 3월 말보다 3.9% 늘었고 부채총액은 432조2천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8조4천억원으로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552.9%로 3개월 전보다 25.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 중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기업 신용공여 업무와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투자업자(종투사) 7곳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1천238.2%로 122.1%포인트나 올랐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17.6%로 전 분기 말보다 11.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선물회사 5곳의 2분기 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3% 증가했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작년 동기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6월 말 선물사 자산총액은 3조4099억원으로 3월 말보다 1153억원(3.3%) 감소했다. 부채총액은 3조170억원으로 1270억원(4.0%) 줄었다. 반면 자기자본은 3929억원으로 117억원(3.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