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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경영적자에 돌파구 해외서 찾나…몽골시장 총력 기울여
이마트, 경영적자에 돌파구 해외서 찾나…몽골시장 총력 기울여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09.03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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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실적 상승세 힘입어 최대 규모 3호점 개점…해외 사업장 확대 가속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나 몽골 시장 확대에 나서는 등 해외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이마트는 오는 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몽골 3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해외 점포로는 4번째다.

이번에 오픈하는 이마트 몽골 3호점은 1, 2호점처럼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sky trading)‘에서 운영한다. 이마트는 스카이트레이딩에 브랜드와 점포 운영 컨설팅,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몽골 3호점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단독건물로 매장 규모는 총 1만3천550㎡(4천100평) 가량으로 현지 대형마트와 하이퍼슈퍼마켓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특히 3호점은 총 5천950㎡(1천800여 평)에 이르는 대규모 테넌트를 구성해 도심형 쇼핑몰 기능을 겸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몽골 특성상 주차장을 1호점 대비 65% 가량 확대했다. 

상품 가짓수도 기존 1호점 대비 20% 가량 더 많은 3만5천여 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30% 가량이 한국 상품이며, 이 중 60% 가량(3호점 상품 전체의 18% 가량)이 중소기업 상품이다. 이마트는 3호점을 통해 한국식 식문화를 적극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가 몽골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은 현지 점포의 성장세 덕분이다. 이마트는 2016년 7월 수도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2017년 9월 울란바토르에 2호점을 열었다. 2017년 몽골 이마트 매출액은 전년 대비 신장율 153%로 530억 원, 지난해 매출액은 37%로 720억 원으로 지속 신장세다.

또 몽골은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최근 수년간 한국식 식문화가 퍼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특히 이마트를 통해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삼겹살·회·김밥 등과 피자·치킨 등 즉석 식품이 인기를 끄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주호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이마트는 몽골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쾌적한 쇼핑환경으로 현지 고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간의 몽골사업 노하우가 담긴 3호점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한편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몽골 외에도 베트남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15년 12월 베트남 1호점을 호찌민 고법에 오픈한 이마트는 공격적으로 현지화를 추진한 덕분에 오픈 첫 해 4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621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1호점의 성공으로 이마트는 호찌민 지역에 2호점 오픈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베트남 법인에 4천600억 원 가량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이마트는 베트남, 몽골에 이어 중동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전문점 형태로 진출했다.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유통 그룹인 파와츠알호카이르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7월 수도 리야드에 1호점을 오픈했다. 더불어 필리핀 유통업계 2위 그룹인 로빈슨 리테일과도 전문점 브랜드 수출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내년까지 현지에 '노브랜드'와 '센텐스' 전문점도 50개 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온라인 쇼핑 시장 강세로 국내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해외 사업으로 위기 돌파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며 "해외 거점 확대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만 온라인몰, 해외사업, 복합쇼핑몰 등 신규 사업에 약 1조4천억 원의 자본 지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자금 압박이 있을 수 있어 쉽진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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