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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日자회사 ‘라인’, 文 대통령 비하 스티커 판매…필터링 못했다
네이버 日자회사 ‘라인’, 文 대통령 비하 스티커 판매…필터링 못했다
  • 신정수 기자
  • 승인 2019.08.29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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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일본인이 올린 것으로 추정…1시간가량 판매되다 삭제
라인 측 “스티커 심사과정서 걸러지지 못해…엄중 조치 취할 것”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메신저 대화창에서 쓸 수 있는 이모티콘과 스티커 등을 파는 사이트 ‘라인스토어’의 크리에이터스 스티커란에 ‘문 대통령 스탬프’(Stamps of Mr.Moon)라는 제목의 스티커 묶음을 전일 21시부터 1200원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날 21시 58분에는 삭제됐으나 1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해당 스티커 다운로드 횟수는 총 10번으로 알려졌다.

미네오 마인(Mineo Mine)이라는 닉네임으로 게시된 이 스티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을 본 뜬 캐리커처다. 머리 모양은 흐트러지고 눈과 입은 기괴스럽게 표현됐다. 

스티커 묶음은 ‘감사합니다 문짱입니다’, ‘그말이 뭐였더라’, ‘저는 제정신입니다’,  ‘네가 나쁜 거야!’, ‘파기!’, ‘반대’ ‘약속? 뭐라고?’ 등 각기 다른 일본어 말풍선을 단 8개로 구성됐다.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혐한 일본인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누구나 라인 스티커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라인은 내부 검토 절차를 거쳐 개인 창작자가 만든 이모티콘과 스티커 등을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스티커 검토 가이드라인에는 ‘특정 국적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 ‘특정 국적 소유자, 종교, 문화, 집단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되거나 이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경우’ 등은 판매를 거부하거나 중단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번 문 대통령 스티커는 검수가 되지 않았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내부 검수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티커 콘텐츠를 심사한 후 스티커를 공개 및 판매해왔으나 이번 스티커 심사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했다.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스티커 검수 프로세스를 엄중히 감사하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라인은 일본·대만·태국·한국 등 글로벌 이용자 수가 1억6400만명에 달하는 메신저다. 특히 일본에서는 라인 월간 이용자수가 8000만명에 이르는 국민 메신저다. 이들 국가에서는 라인 메신저와 함께 라인 스토어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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