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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위해 적자투성이 중국법인 새판짜기 돌입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위해 적자투성이 중국법인 새판짜기 돌입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8.23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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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흑자전환 성공…中 적자폭 줄었지만 수익성 ‘고민’
신규매출 확보 절실…새 브랜드 전략 위한 대규모 TF팀 구성
금호타이어(대표 전대진)는 19일 중국 남경에서 중국내 딜러들을(대리점주) 대상으로 가진 ‘2019 금호타이어 신제품 설명회’에서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 ‘마제스티9(Majesty9) SOLUS TA93’을 비롯한 중국형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전대진 사장, 더블스타그룹 차이용썬 회장, 금호타이어 중국본부장 오종서 상무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대표 전대진)는 19일 중국 남경에서 중국내 딜러들을(대리점주) 대상으로 가진 ‘2019 금호타이어 신제품 설명회’에서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 ‘마제스티9(Majesty9) SOLUS TA93’을 비롯한 중국형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전대진 사장, 더블스타그룹 차이용썬 회장, 금호타이어 중국본부장 오종서 상무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와 지난 2분기 간신히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글로벌 자동차 업황 부진에 휩쓸린 중국사업 관련 법인의 누적된 적자 때문에 경영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중국사업 관련 법인의 흑자전환만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필수요건으로 보고 브랜드 태스크포스팀(TF)을 만드는 등 부활을 위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2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내 5개 법인의 합산 순손실은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829억원에서 대폭 개선됐으며 지난 5월에는 30개월 만에 월간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적자의 폭이 줄어 들면서 금호타이어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40억원을 기록하는 등 무려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호타이어의 중국 관련 법인은 난징공장(Nanjing Kumho Tire)과 텐진공장(Kumho Tire Tianjin), 창춘공장(Kumho Tire Changchun) 등 3개 생산법인과 판매회사 금호타이어 차이나(Kumho Tire China), 중국과 베트남법인의 지주회사인 홍콩 소재 금호타이어 H.K(Kumho Tire H.K.) 등 총 5곳인데 모두 본사 실적 악화의 실질적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중국 관련 법인은 당초 1994년 중국에 진출한 당시에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고속질주 했지만 2011년 중국 내에서 불량고무 사용 의혹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2017년에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까지 겹악재를 맞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010년 당시 1조6000억 원에 육박했던 중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7200억 원대로 급감해 본사 경영정상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됐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중국 타이어 제조사 더블스타에 인수되면서 무리한 수주확보보다는 비용절감과 가격 정상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 어느 정도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어냈지만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의 실적 개선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성장 둔화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금호타이어 역시 눈에 띄는 신규 매출처 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호타이어의 지난 2분기 매출은 6170억원으로 전년 동기(6647억원) 대비 7.1% 줄었다. 2014년 2분기 매출이 8952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외형 축소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황 부진으로 글로벌 타이어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만으로는 수익성을 방어하기 어렵다. 신규 수주 및 도매망 회복을 통한 매출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금호타이어는 중국법인 경영정상화를 위한 일환으로 중국 내 브랜드 전략 리빌딩을 위한 중국 본부와 국내 본사 실무진, 관련 분야 전문가까지 합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인력만 수백 명으로 알려진 이 TF는 제품·품질, 광고·디자인, 언론 홍보 등 3대 전략 업무를 맡으면서 전사적으로 역량을 결집해 중국 사업 실적 회복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 실적 개선을 위해선 중국 시장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브랜드 전략을 새로 짜 중국 사업을 리빌딩 하기 위해 TF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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