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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다가올 ‘LNG 시대’ 맞아 선제적 시장공략
삼성중공업, 다가올 ‘LNG 시대’ 맞아 선제적 시장공략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9.08.20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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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3억원 규모 LNG 연료추진 원유 운반선 10척 수주…목표액 54% 달성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올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 운반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올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 운반선.

“올해 발주 감소와 LNG선 대형 PJ의 발주 지연으로 조선 3사 PBR 평균은 0.6배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비LNG선 발주 시발점이 될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연료추진 원유 운반선 10척을 수주하며 침체된 조선업계를 홀로 견인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중공업의 수주계약금액은 7513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14.3%에 달하며 삼성중공업은 3분기가 들어서기도 전에 올해 목표액(78억 달러·약 9조4000억원)의 54%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인 ‘에스후가스(S-Fugas)’를 적용했다. 

S-Fugas는 영하 163도의 액화 LNG를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디젤유보다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줄일 수 있는 LNG 연료추진선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이에 조선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앞으로 다가올 ‘LNG 시대’를 맞아 선제적 시장 공략을 개시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선박 규제 강화를 앞두고 선주들이 황산화물이 안 나오는 LNG 추진선으로 바꿀 건지 기존 선박에 고가의 디젤유를 쓸 건지 등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 영업 부문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보인다”고 평했다.   
  
더욱이 LNG 연료추진선은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황산화물 함유량 3.5%→0.5% 이하로 감축)를 충족하면서 고유황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LNG추진 원유운반선 10척 수주는 들뜨기에 충분한 뉴스다. 아프라막스급(11.3만 DWT) 선가는 6200만달러로 동급 일반선박 선가 4850만달러 대비 27.8% 높은 가격이다. 통상 동급 DF선박이 1000만 달러 추가되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선가”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선사 수주 잔고는 대부분 스크러버 장착이나 스크러버 레딧(결정시 장착) 물량이지만 포트폴리오를 중시하는 선주들 입장에서는 LNG추진선도 좋은 대안”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6월 LNG 연료추진 초대형유조선(VLCC)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차세대 LNG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실증 설비 구축에 나서는 등 LNG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려 친환경 선박시장을 계속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29척, 42억달러를 수주해 목표 78 달러의 54%를 달성했다. 수주 선종은 LNG운반선 11척, 원유 운반선 1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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