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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가 내세운 ‘SK페이’…‘네이버·카카오’와 전면전 임박
11번가가 내세운 ‘SK페이’…‘네이버·카카오’와 전면전 임박
  • 신정수 기자
  • 승인 2019.08.19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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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업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등록 ‘완료’
11번가 외에서 결제시에도 포인트 적립·사용 가능

11번가가 SKT 등과 손잡고 ‘페이(pay)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물론 유통업체들의 페이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11페이와 T페이를 합친 SK페이의 추가 활용 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이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7일 전자금융업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등록을 마쳤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사실상 전자화폐와 유사한 기능에 대한 허가다. 결제 수단뿐만 아니라 간편 송금 등으로 활용처가 늘어나게 된다. 

SK페이의 경우 11번가 내에서 결제와 포인트 적립·사용 등은 가능했지만 다른 곳에서 사용하면 포인트 적립이 불가능했다. SK페이 전환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지 못하면서 확장성에 한계가 있던 셈이다. 

이번에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등록하면서 11번가가 아닌 다른 법인에서도 결제 시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가능해졌다. 확장성이 커진 셈이다.

앞으로 SK페이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통해 자체 생태계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차 타깃은 SK그룹의 계열사일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과 SK주유소, SK렌터카 등에서 SK페이로 결제하면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기름 넣고 SK페이로 결제하면 리터당 100원 적립, 통신요금 SK페이 자동 결제 시 요금 10% 할인 등의 혜택을 줄 수 있다.

실제 11번가는 SK페이를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으로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음원서비스 플로(Flo) 등 SK ICT 패밀리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로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SK페이를 통한 결제는 가능했지만 전환에 따른 혜택은 못 주고 있었다. 선불전자지급수단 등록으로 정유와 통신, OK캐쉬백까지 아우를 수 있게 돼 확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차 타깃은 SK 내부에서 이용하는데 중점을 두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SK가 서비스 확장에 나서면서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과 페이 전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SK페이가 국내 최대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과 손잡고 서비스 강화에 나서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멤버십 포인트를 쓸 수 있는 전국 3만1000여개 가맹점에서 SK페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적립금 혜택을 제공하면 이용 고객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결제 생태계 조성을 통해 수익 창출은 물론 미래 먹거리인 핀테크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결합해 볼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는 과거 OK캐쉬백과 시럽페이 등 결제 생태계에 관심을 보여왔다. 중장기적으로 SK페이를 통해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11번가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11번가 관계자는 “SK페이로 쌓여있는 포인트를 더욱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 달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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