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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장기화에 전세계 증시 촉각.. 국내에도 불똥튀나?
홍콩시위 장기화에 전세계 증시 촉각.. 국내에도 불똥튀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9.08.14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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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홍콩 국제공항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몰려들어 출국편 운항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최근 격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는 범죄인 송환 반대로 시작돼 홍콩 경찰의 폭력진압 진상 규명,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 요구, 반(反) 중국, 등 민주화 시위로 발전하면서 장기화되고 있다.

불행중 다행으로 홍콩 국제공항은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점거 시위가 끝나고 다시 정상 운영을 시작했지만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만약 향후 시위 진압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본토의 무력을 동원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면 금융시장의 허브 성격을 가지고 있는 홍콩 증시는 물론 뉴욕, 유럽, 아시아 증시에 악재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홍콩 시위 사태가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이뤄질 경우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블랙스완'이 될 가능성도 높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콩 시위 사태가 향후 어떤 식으로 발전 또는 마무리될 지 주목되는 이유다.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향후 시위가 발생했을 때 중국 정부가 '테러'로 규정하며 강경 진압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중국 정부의 강경 진압은 강경 진압에 반대하는 미국과의 충돌 가능성을 높이고 정치·경제 분야에서 양국간 대립각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이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 미중 환율전쟁 심화 등이다.

또 중국 정부의 강경 진압이 홍콩 금융·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점이다. 아시아 금융시장의 허브 성격을 가지고 있는 홍콩 시장이 흔들리면 금융불안 리스크가 아시아 전체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최근에도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 가중될 수 있다는 뜻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증시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대해 강경 진압에 나설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약 중국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선다면 9월 개최 예정인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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