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증시침체로 코스닥시장 외면하는 투자자들.. 거래금액도 줄어
증시침체로 코스닥시장 외면하는 투자자들.. 거래금액도 줄어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9.08.13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의 경기가 최근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외면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코스닥시장을 떠받쳤던 대형 제약·바이오주가 올해 초 흔들린 것을 기점으로 개별 종목 주가와 코스닥지수 하락이 본격화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식 거래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4월 15일 766.75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5월29일 700선이 무너진 691.47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코스닥지수는 700선을 수복한 뒤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6월27일 698.21로 하락한 이후 이달 5일 569.79를 기록 심리적 마지노선인 600선마저 내줬다.

지난 1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90.04)보다 0.39포인트(0.07%) 오른 590.43에 출발한 이후 전 거래일보다  4.13포인트(0.70%) 오른 594.17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에서 등락을 거듭한 지도 일주일이 넘자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규모도 크게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8조59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4조4290억원, 코스닥시장이 4조1647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심리를 읽을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달 1일 5조6171억원에서 이달 1일 5조58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 8일 기준으로는 4조366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왔던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실망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사태를 시작으로 에이치엘비·신라젠 등도 잇따라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하면서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버린 것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던 신라젠, 에이치엘, 코오롱티슈진 등 3개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닥 시장 이탈은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최근 일주일 동안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1485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고 기관은 16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165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의 낙폭이 커지자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의 손절매가 급증했고 증권사에 돈을 빌려 투자한 종목들을 대상으로 한 반대매매가 늘어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싼값에 주식을 사들이는 이삭줍기를 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주가가 하염없이 떨어지자 공매도 폐지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또 당분간 주가 상승에 대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최근 공매도 폐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며 "그러나 현 상황이 공매도 폐지에 얼마나 적합한지는 금융당국에서 결정하겠지만 쉽지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