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저성장 저금리시대 생존전략
저성장 저금리시대 생존전략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19.08.12 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1.5%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지난달 깜짝 금리를 인하한 한국은행은 여차하면 다음달에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태세다.

황윤석 논설위원

미국도 7월 한차례 금리를 내려 지금은  2.0-2.25%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매일 금리를 더 크게, 더 빨리 내리라고 야단이다. 중국의 막판 결사항전 위앤화 평가절하를 대적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인 셈인데 결국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미중 간의 무역전쟁은 이제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전까지 장기화될 것이고 이로인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빨리 올 것을 경고하고 있다.

9월 FOMC회의에서는 0.5%이상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유로존은 마이너스 금리이고 일본도 -0.1%로 마이너스 금리다. 바야흐로 초저금리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금리를 내려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는데 있다.

1분기 3.2%의 GDP 성장률을 발표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미국이 2분기는 2.1%로 떨어졌어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견고한 경제상황을 대변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1분기 -0.3% 역성장 충격이후 2분기 1.1% 간신히 플러스로 돌아섰지만올해 전망치는 1.8%부터 2.2%까지 국내외 평가기관들이 하나같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다.

심지어는 코스피 상장사 70%가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악화된 수준이고 3분기 이후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무역수지는 악화일로에 있고, 수출은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일본은 결국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그러더니 웬일인지 수출규제 품목인 포토 레지스트 신청 3건에 대해서 1건은 허가를 내주어서 한일 양국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일본은 이렇게 사사건건 교란작전을 쓰면서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고 앞으로도 우리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이와같이 사면초가의 어지러운 상황에서 한국 주식에 올인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아 걱정스럽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다보면 자칫 무감각해지거나 익숙해지기 쉽다.

TV에 출연해서 지금의 불확실성의 위기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앵커의 질문에, 내가 지금 여기 이자리에 살아있다는 것 말고는 세상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과장되었다고 지적할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만큼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안갯속이라는 의미다. 일찌기 천재 국어학자로 명성이 자자했던 고 양주동 박사는 생전에 어느 제자에게서 "3인칭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다음과 같은 촌철살인의 사이다 답변을 했는데 아직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너(You)와 나(I)를 제외하고 이 세상 모든 만물, 즉 우수마발(牛馬勃)이다 3인칭이니라"

지금의 투자환경은 정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안갯속 불확실성으로 자칫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도처에 내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현상과 확인할 수 있는 흐름 이외에는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는 뜻이다.

미국 증시도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우려와 경기침체의 공포로 신고가 상승랠리가 주춤해지고 있는 이때 사면초가의 한국 증시에 올인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보면 안타깝다 못해 참으로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주식과 채권, 금과 외화, 현금 등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투자전략이 아니라 생존전략이라고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우선 살아남아야 훗날도 기약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분산투자- 합리적인 자산배분과 보수적인 투자전략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