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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지구, 서울 아파트 공급부족에 ‘들썩들썩’…‘제2의 헬리오’ 되나
고덕지구, 서울 아파트 공급부족에 ‘들썩들썩’…‘제2의 헬리오’ 되나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08.07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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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총 9239가구 강동 입주 예정
‘고덕그라시움’ 등 대단지 물량 쏟아져
공급 늘었지만…인근 단지 매매 호가는 ↑
빠르게 반등한 ‘헬리오시티’ 과정 밟을까
‘똘똘한 한 채’ 수요, 개발 호재가 관건
이달부터 연말까지 총 9239가구가 강동구에 입주할 예정이다. 사진은 9월 입주가 예정된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
이달부터 연말까지 총 9239가구가 강동구에 입주할 예정이다. 사진은 9월 입주가 예정된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속에서도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 중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선은 하반기 약 1만가구 물량이 쏟아지는 고덕지구에 집중되고 있다.

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총 9239가구가 강동구에 입주할 예정이다. 대단지로는 9월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12월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와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등이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해 강남 부동산 시장을 송두리째 뒤흔든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9510가구)’와 비슷한 물량이다.

당초 강동·송파 등 서울 동남권역 주택 공급이 늘면서 강동구 일대 전월세는 물론 매매가격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장은 달랐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매매의 경우 34평은 11억5000만원에서 12억5000만원까지 나온 상황이다. 실거래 신고된 11억원보다 5000만원~1억원 올려서 내놓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거래 신고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4층) 매물은 지난달 9일 10억9700만원에 거래됐다. 6월 같은 전용면적 15층 매물은 11억1000만원, 6층 매물은 11억원에 거래됐다. 집주인들이 실거래가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으며 매수자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통계상으로도 강동구 매매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올 초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6월 중순부터 보합을 기록하면서 전주대비 최대 0.21%까지도 상승한 바 있다.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상승하면서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강동구서 대규모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이러한 상승세는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입주를 시작하며 ‘반짝’ 하락세를 걷다가 가파르게 반등한 ‘송파헬리오시티’와 비슷한 과정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헬리오시티도 ‘3기 신도시’ 지정,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으로 서울 내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자 대규모 물량에도 불구하고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들이 몰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9월 고덕그라시움 입주를 시작하면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보이지만 조정기가 단기간에 끝날 것인지에 대해선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헬리오시티도 결국 서울, 강남밖에 투자할 곳이 없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쏠리다보니 조정기를 상당히 짧게 거치고 끝났다”고 말했다.

다만 강동구의 경우 도심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로 작용한다. 반대로 새 아파트 입주와 동시에 ‘고덕 상업업무 복합단지 개발사업’ 등 개발 호재도 예정돼있기 때문에 내달 대규모 입주 이후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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