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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코웨이 인수합병하고 렌털시장 독주하나
SK네트웍스, 코웨이 인수합병하고 렌털시장 독주하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08.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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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인수땐 ‘렌털 1위’ 급부상…자금 조달 우려도”

인수 합병의 강자 SK네트웍스가 최근 매물로 나온 코웨이를 인수하고 렌털업계 ‘독주’ 체계를 꾸릴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증권가는 SK네트웍스의 자금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코웨이와의 시너지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7일 하이투자증권은 SK네트웍스에 대해 “SK매직의 성장성 가시화가 SK네트웍스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로 제시했지만 실적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8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SK매직은 생활환경가전 렌털 계정을 대거 확보함으로써 모회사 SK네트웍스의 호실적을 견인했는데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3조3633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4.3%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SK 매직의 안정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환경속에서 에너지리테일 마진개선, 상사·정보통신·워커힐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혔다. 

SK매직은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168만개의 신규 렌털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디자인과 기술 분야에 집중투자를 통해 제품의 차별화를 꾀하며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분기엔 계정수 154만개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중가 직수형 신제품 출시와 공기청정기 호조 등으로 계정수가 증가했다. 향후 SK매직의 홈케어 등 성장사업 중심의 제품군을 늘리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SK네트웍스를 비롯해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글로벌 PEF 칼라일 등 총 4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하고 인수합병을 타진하고 있다.

코웨이는 국내 계정 609만개와 해외 계정 129만개로 도합 계정수가 738만개로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데 SK매직의 계정수까지 합해지면 수익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인수가 가져올 시너지 효과도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가 코웨이를 인수해 렌털계정 900만개를 확보한다면 렌털 사업에서 압도적 1위 사업자로 부상해 이익 증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고 했다.

또한 방문판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단 점도 언급된다. 방판 조직 ‘매직케어’ 3000여명을 보유 중인 SK네트웍스로서는 코웨이의 ‘코디’ 2만여명과 합칠 경우 ‘최대 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추게 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진출을 앞둔 SK매직이 코웨이 인수 의지를 내비친 건 자사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 렌털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월등한 방판과 계정수를 가진 코웨이와의 M&A를 통해 기대되는 기업가치가 상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네트웍스는 렌털업계 진출과 입지 확대를 모두 인수합병을 통해 이뤄왔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동양매직 인수로 가전 렌털 시장에 발을 들였고 3년 만에 업계 2위의 SK매직으로 탈바꿈 시켰다. 

SK네트웍스의 인수합병을 두고 인수 가격과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6조원에 달하는 코웨이의 시가총액만 고려하더라도 인수자금이 약 1조6000억원 가량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기준 337%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기록 중인 SK네트웍스에겐 자금 조달이 우려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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