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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익 ‘반토막’…실적 개선은 환율효과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익 ‘반토막’…실적 개선은 환율효과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8.06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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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6.8% 줄어…PX 등 아로마틱 수익성 악화
하반기는 美 ECC 공장 가동 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

롯데케미칼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61억원 작년 동기보다 50.6% 감소하며 반토막 났다. 매출액은 4조346억원으로 6.8%, 당기순이익은 2713억원으로 53.1% 줄었다. 매출은 8.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1%, 21.2% 늘어났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271억원으로 집계됐다.

6일 하이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각각 8.4%, 17.1%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실적 개선은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효과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레핀 부문 영업이익은 2252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분기대비 실적 개선 요인은 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 및 일회성 비용 소멸 등이다. 아로마틱스 부문 영업이익은 50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헝리(Hengli) PX 신규 증설 물량 출회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전분기대비 실적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수입 물량 유입으로 인한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 및 무슬림 국가의 6월 연휴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으며 롯데첨단소재는 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컴파운드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 상승을 이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는 미-중 무역분쟁, 국제유가 변화 등 대외적인 변동성이 증대되고 주요 제품의 수요 회복 증가세가 둔화되며 작년 대비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원 연구원은 “롯데첨단소재 영업이익은 588억원을 기록했는데 가동률이 올랐지만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전분기대비 악화됐다. 해외사업 부문 LC 타이탄 영업이익은 206억원을 기록했지만 가동률 상승에도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하반기에는 역내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인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의 가시화에 따른 수요 개선과 주요 제품의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다. 상반기 준공한 미국 ECC, EG 공장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가동이 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투자를 진행 중인 여수 PC, 울산 메타자일렌(MeX) 및 고순도이소프탈산(PIA) 공장 증설이 올해 말에 완료돼 안정적인 원료공급 및 사업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동사가 제시한 미국 ECC 실적 가이던스는 올해 매출액 3800억~4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이다. 미국 모노에틸렌(MEG) 설비는 지난 4월 가동 이후 5월 중순부터 상업생산 개시됐고 ECC는 7월 가동 이후 8월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롯데케미칼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지만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화학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32만원으로 하향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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