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뉴욕증시, 미·중 환율 전쟁 확전 공포에 3대 지수 급락
뉴욕증시, 미·중 환율 전쟁 확전 공포에 3대 지수 급락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9.08.06 0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공언으로 무역분쟁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7.27포인트(2.90%) 폭락한 25,717.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7.31포인트(2.98%) 떨어진 2,844.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03포인트(3.47%) 추락한 7,726.0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도 '블랙먼데이'였다. 미중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을 비롯한 전면적 경제전쟁으로 비화되면서 시장이 패닉에 휩싸였다.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확산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올해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중국의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7위안 선을 넘어섰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환율을 통제하는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달러-위안의 7위안 상회(포치·破七)를 허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오는 9월부터 중국산 제품 추가 3천억 달러어치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자국 통화 가치를 거의 역사적인 저점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면서 "이는 '환율 조작(currency manipulation)'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장기적으로 중국 경제를 크게 약화할 중대한 위반(major violation)"이라고 위협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안전자산 선호'(Fly To The Quality) 현상이 강해지면서 주식과 원자재 등 위험자산 가격은 떨어지고 금과 미 국채 등 안전자산 값은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6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금값은 2013년 이후 약 6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97센트(1.7%) 떨어진 54.69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1.84달러(3.0%) 급락한 60.05달러에 거래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