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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중바닥 경신, 3년여만에 최저치 기록
코스피 연중바닥 경신, 3년여만에 최저치 기록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9.08.06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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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거래에 나선 코스피가 일간 -2%대 급락세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시세이탈세로 거래를 마쳤다.

5일, 연속된 갭 하락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일간 반등다운 반등없이 낙폭을 확대하며 올해 가장 낮은 지수대를 기록, 장세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오늘까지 나흘간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코스피는 일간 낙폭확대로 연중 바닥점 붕괴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지수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이전장 대비 -51.15p(-2.56%) 급락한 1,946.98p로 거래를 마쳤다. 일간 하락으로는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8월에 들어서며 연속하락세의 사흘간 변동성에서 누적된 지수 하락폭은 -78p대에 이른다.

주초 장세에서 지수가 하락갭에 대음봉 시현 그리고 저가부근 마감을 보임에 따라 이번 주간 추가 하방변화 가능성도 높다. 연일 낙폭이 확대되는 장세 패턴으로 일부 투자자간 투매현상도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충격으로 촉발된 급락세로 2000선과 연중 바닥점 하방 붕괴를 보인 코스피는 재차 시세이탈세를 연출함으로써 단기적으로 장세 하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지난 4월 중순이후 최근까지 하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연중 최저점 경신세를 동반함으로써, 시장의 기존 추세에서 반전된 추세 전환 의미도 주어져 보인다.  

▲5일, '블랙먼드데이' 국내증시 시세이탈 속 망연자실한 표정의 증권사 직원.
▲5일, '블랙먼드데이' 국내증시 시세이탈 속 망연자실한 표정의 증권사 직원.

연속 하방 여파로 코스피는 2100선대와 중기 바닥점 시세의미에서도 벗어난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장기 바닥점 시세가 부각되는 것으로 당분간 연중 바닥 근간의 장세 변동성이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이 반등에 나서더라도 시세 연속성보다는 기술적 반등에 국한될 가능성도 높다.

시장이 3년전 시세로 되돌려짐으로써 사실상 장세 레벨다운도 불가피해졌다. 이와 연관되어 코스피는 주봉상 지난 2012년 이후 약 4년여간 지속했던 장기 박스권 구간대 진입시세도 나타냈다. 이는 이전 시세로의 회귀와 더불어 2000선대 강력한 저항 역활이 부각되는 것으로, 단기적으로는 동구간대 회복을 위한 장세 변동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체간 수급은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차익실현으로 지분 축소에 적극 나선 가운데 기관이 홀로 매수로 맞섰지만 급락상황을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천142억 원, 4천404억 원어치 매도를, 기관은 7천332억 원어치 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물화 비중 확대는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전후로 달러 환율 급등이 이어짐으로써 환차손 회피에 따른 국내 시장 비중 축소 영향이 크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15.3원에 마감해 3년 7개월여만에 가장 높게 거래됐다.

금일 코스피 시세이탈세는 최근 하방을 주도한 일본의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등 장세 충격이후 여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재협상에서 양국간 보복관세 부과에 나서는 등, 재차 악화일로의 불확실성 고조도 장세 악화에 일조했다. 또한, 최근 한국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로 원화가치가 급락하며 외국계 투자 이탈 현상을 부추긴 것도 한 몫한 모양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장세악화 지속에는 일본의 무역보복과 화이트리스트 제외등 한국 경제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증시 하방을 저지할 반등모멘텀 부재와 반발세 유입이 전무한 장세 현실이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자극, 안전자산 극대화에 나선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경제 악화 가능성으로 원화가치 하락이 지속되는 등, 어느때 보다 외국인 투자 환경 악재가 주어지는 것으로써 시장 지분 축소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장세 하방과 레벨다운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지분 축소 가속화는 시장의 유동성 경직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증시 상황에 따라 극심한 거래부진이 뒤따를 수도 있다. 이에 호재유입에도 이전 하락폭 만회는 기대 만큼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코스피가 지난 4년여간의 장기 박스권 구간대에 재진입 시세를 보임으로써 동 구간대 중심의 장세 전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 박스권 상단부 시세는 2050선대에 국한되고 있다. 따라서 코스피는 당분간 2000선대를 근간으로 지수 등락이 우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시세지체 현상 장기화에 따른 투자 심리 이반이 증시에 대한 무관심으로 전이될 수도 있다. 

일선 증권사 투자전략 보고서는 이날 변동성에 따라 코스피 장세 주변의 시세 회복을 기대하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투자심리 복원이 증시 활성화에 관건이라는 분석에 대부분 할애했다.

시장이 3년여만의 급락세로 이날 시세이탈과 바닥점 붕괴 상황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비중 축소가 기계적 상황의 투매 양상으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이러한 주체간 수급 변화는 장기적으로 장세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는데 적지않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NH투자증권 송하연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장세 급락속 연중 바닥점 경신세가 이어짐에도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하방변화는 다소 제한됐다" 며 "이는 장세 악화 영향속에서도 개별적으로 가격메리트 접근 여지를 높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 분석하고 "따라서 시장은 단기시세 적응의 장세 특성이 부각될 여지도 높다" 며 "이는 시장의 시세지체 상황은 좀 더 진행될 지언정, 시세이탈 속 급락세가 재현될 여지를 크게 축소하는 것으로 하방변화를 상쇄하는 역활로 인식된다" 는 의견을 전했다. 

전반적으로 향후 코스피는 바닥점 찾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수 하향세가 진정되는 상황은 바닥 구간 확인과 긴밀히 연계된다는 이전 학습효과에 기인하여, 이번주는 하방변화가 주된 가운데 바닥점과 장세 지지점 탐색이 병행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도 일간 -7%대 시세이탈세를 연출했다. 코스닥 지수 급락세로 이날 장중 한 때 3년 1개월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종가상으로 670선대 붕괴세로 마감한 코스닥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지수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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