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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안정적 포트폴리오 기반해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SK이노베이션, 안정적 포트폴리오 기반해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7.29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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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3조1천36억·영업이익 4천975억
업황 부진에도 정유-비정유부문 안정적 성과 기록
“미래 먹거리 사업 성과 창출에 다변화 실천할 것”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분기 역마진에 가까운 정제마진과 역내 화학제품 공급 증가와 글로벌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최악의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전 분기 실적과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기염을 토했다.

29일 업계에 의하면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1천36억원과 영업이익 4천975억원의 기록했다고 어제 실적발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액 2천550억원 (2.0%), 영업이익은 1천664억원(50.3%) 보다 확연히 증가한 실적으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만 25조9천522억원, 영업이익은 8천286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사업인 석유사업은 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유가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해 원 수급을 최적화하고 글로벌 시장 판매량 증대 노력을 기울여 전 분기 대비 2천856억원 증가한 2천7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37%에 해당하는 1천8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전 분기보다 개선된 7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두 비정유사업이 2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8%에 달한다.

석유개발사업은 운영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중 진행된 ‘페루56광구’ 정기 보수 및 가스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4억원 감소한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재고 관련 손실 감소 및 운영 비용 절감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98억원 개선된 6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고객사 생산 스케줄 일시 변동에 따른 LiBS 판매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2억원 감소한 2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반기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황함량 규제 강화)을 앞두고 테스트용 저유황 연료유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정제마진 상승과 이에 따른 석유사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 및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IMO 2020에 대비해 역내 최대 저유황유 공급을 목표로 선제 대응하고 있어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울산CLX에 건설 중인 VRDS도 내년 상반기 완공 및 상업 가동이 예정돼 있어, SK이노베이션은 IMO 2020으로 팽창하는 저유황유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29일 하이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분기는 일회성 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강화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효과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EV) 배터리 관련 모멘텀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로 25만원을 제시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3조1036억원, 영업이익 49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0.3%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어닝스프라이즈는 트레이딩 사업부문 등의 실적 호조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발생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279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크게 개선됐다. 정제마진이 축소됐지만 재고관련 손익 개선이 이뤄졌고 트레이딩 부문 이익 증가 등이 실적에 온기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184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악화됐는데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윤활유 부문 영업이익은 78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크게 개선됐는데 제품 판매량 증가 및 재고관련 손실 감소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IMO 규제 강화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효과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대형선박이 주로 2개월 이상 걸리는 장거리 운항에 사용됨을 감안할 때 최소 2 개월 전부터 저유황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EV 배터리 관련 모멘텀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0년에는 중국 창저우 및 헝가리 코마롬#1의 양산이 계획돼 있다. 이어 2022년에는 미국 조지아 및 헝가리 코마롬#2의 양산이 계획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의 2022년 EV 배터리 생산능력 목표는 60GWh”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2분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으로 각 사업이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 회사가 업계 내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배터리·소재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독하게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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