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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대한민국의 앞날은?
사면초가 대한민국의 앞날은?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19.07.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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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석 논설위원

트럼프대통령이 WTO 개발도상국에서 중국을 제외시키라고 주문했는데 한국도 결국 도매금으로 넘어갔다.

가뜩이나 일본의 경제보복에 이어 화이트리스트 제외 문제 발표를 앞두고 신경이 곤두서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서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마음대로 넘나들고 있고 북한은 한국이 답례로 보내준 귤을 '괴뢰의 전리품'으로 매도하면서 미사일 실험 놀이를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사면초가의 위기는 당장 주식시장에서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 펀드환매로 인해 매일같이 주식을 팔기만 하는 기관들과 삼성전자, SK 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팔짱끼고 구경하는 외국인들 틈바구니에서 개인들만 하나같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7월말 미국 FOMC회의에서 금리인하 확률이 100%라고 하는데도 달러는 치솟고 있다.

정부는 가까스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원달러 환율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속절없이 하락하는 한국 증시는 지금 나라와 경제가 처한 위기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수급과 모멘텀, 주도주가 없는 3無장세라고 한다. 거래대금도 매일 줄면서 연중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 당분간 이렇게 더위먹은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데 전체 상장사의 70%이상이 전년동기 대비 40%이상 실적이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형편이니 실적발표이후 오르는 종목보다 내리는 종목이 더 많다는 것이 자명하다.

무더위 휴가철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휴가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생계에 한숨쉬는 국민들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북한의 비핵화로 인한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사실상 물 건너 갔고 이웃나라 일본과의 갈등은 쉽게 아물 것 같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의 연장선상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협상을 하고 있는데 한국을 중국과 같은 편으로 의심하면서 노골적으로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다가 국제사회에서 왕따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가 위기에 처하면 우리를 도와줄 우방과 동맹이 누구인가. 자고나면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미국 증시 3대지수를 보는 한국 투자자들은 그저 하염없이 부러움의 눈길을 보낼 뿐이었지만 이제 마침내 직구로 해외주식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한국과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을 경고하고 있다.

한국 주식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공급 중단이라는 경제보복 조치 이후 급하게 일본을 다녀온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불화수소 등 소재 확보를 위해서였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만기가 돌아오는 일본 투자자금의 연장 호소 때문이었다고 한다.

일본 자금의 회수는 단지 일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외국 자금의 한국 시장 이탈이라는 도미노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불안하기만 하다.

사면초가, 고립무원의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할 대안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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