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하룻만의 약세전환, 2100선대 장세시각 흔들
하룻만의 약세전환, 2100선대 장세시각 흔들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9.07.25 0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피가 반등 하룻만에 하락하며 약세 마감했다.

24일, 약보합선대 출발을 보인 코스피는 장초반 중기 이평선 회복세에 고점을 높였으나 이내 반락하며 낙폭을 확대, 일간 -1%대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 하락으로 코스피는 2080선대 언저리로 밀려나며 최근 사흘간의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하는 등, 부진이 두드러진 장세를 나타냈다. 또, 4거래일만에 단기 이평선에서 하회했고 오전장에 회복세를 보였던 중기(20일, 60일) 이동평균선에서도 일찌감치 하향 이탈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100선대를 회복하며 이틀 연속 동구간대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코스피는 이틀연속 고점과 저점이 낮아진 상황에 대음봉을 보였고 저가 즉 종지가 이어지는 등, 무기력한 장세을 보임에 따라 주중반이후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은 모습이다.

금일 코스피 변동성은 일간 1%대에 육박하며 투자 주체간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으로 낙폭과대를 시현, 주 중반 투자심리 이탈도 두드러져 보인다. 시장은 사흘간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한 상황에 주저항대인 중기 이동평균선 이탈세를 보임으로써 그간 장세 특성을 높이던 상향지향세도 크게 꺽여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수선 2100선대 중심의 장세 균형점도 하방으로 분화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최근 코스피 2100선대가 주된 변동성에서 전저점대인 7월초 단기저점대인 2050선과의 수렴가능성도 높여졌다. 

기술적으로 일간 거래량이 7억주를 돌파한 상황에 금일 기관 주도의 대형 지수관련주를 중심으로 가격부담 해소가 우선되어, 여타 종목별 손바뀜도 활발한 모습이다. 

특히, 오늘은 그간 외국인 지분 확대로 가격 상향을 높였던 반도체 업종의 약세 반전과 더불어 업종 대표주 중심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가 집중되는 양상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관망을 보인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순매수가 이어짐에서 차익실현 물량 부담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오늘까지 8거래일간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지난 12일 일간 매도세를 제외하면 순매수 기조는 2주여간 이어지고 있다. 수급 주도 기조가 확대되고 있어 장세 버팀목 인식도 높게 주어짐에도, 장세 상향으로 연계되지 않는 상황도 연속되고 있다.

이는 차익실현 물량이 반도체등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높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외국인 지분은 반도체등 선도업종 중심의 선취 이후 최근에는 주변주에 국한되는 것으로 장세 주도력 약화를 초래, 상향세가 여의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금일 기관의 매물화 심화가 지수하락을 재촉한 상황에 한편으로는 기술적으로 시장이 단기 고점 부근에서의 가격부담 해소 의미도 동반되어 보인다. 이에 따라 주중반 장세에는 기술적 조정 인식도 주어지고 있다. 다만, 일간 하락폭이 -1%에 이른데다 저가 마감을 보임으로써 반발세 유입보다는 추가 하방변화 여지는 높은 상황이다.

오늘은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향세를 보임에도 동조화 시세로 연계되지 않은 채, 자력시세 기반의 변동성도 높게 작용했다. 수출규제 충격이후 여진이 장세 악재로 작용했고 2100선대 회복 시도중 숨고르기를 주도한 의미도 주어진다.

일본의 무역보복 상황은 한국정부 자구책이 부각되며 장기화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WTO논의 개시와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제외 가능성 등, 2차 보복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장세 부진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러시아와 중국 항공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감을 높인 것도 악재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올 2분기 상장사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점차 장세 영향력을 높이는 변수로도 나타나고 있다. 일선 증권사들은 올 2분기 상장사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주기적으로 장세 압박감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장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자동차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예측치에 부합하는 깜짝 실적도 주어지고 있어, 선방세로 작용할 지도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 투자분석팀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주초 2100선대 회복세의 장세 상향기대감을 높였으나 단기고점 인식의 가격부담 해소가 동반되며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며 "시장은 뉴욕증시 상향과는 단절된 변동성의 다소 과도한 하방 붕괴를 보임으로써, 기존 일본 수출규제에 2차 보복 가능성의 장세 위축과 기술적으로 단기고점 인식의 기관주도 차익실현 압박이 장세 위축으로 작용, 주중 상승폭 대부분을 삭감했다" 고 분석하고 "이에 금일 하락세는 이전 2100선 회복기반의 상향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는 것으로  장세 충격은 비교적 높다" 며 "여기에 중기 이평선 회복과 이탈을 겪음으로써 단기적으로 이평저항 인식은 부각될 것으로, 장세 상향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주어진다" 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장세 개선 여지도 높은 것으로 무엇보다도 코스피 바로미터인 美증시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국제 여론도 간간히 일본측 주장에 비판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무역보복 강도와 수위에 변화 조짐도 주어진다" 고 덧붙이고 "금일 급작스런 하방으로 장세 지표 부진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으나 기술적 조정의미도 동반된다" 며 "시장의 단기고점 인식의 부담해소 의미에 따라 주후반 반발세로 연계될 가능성도 높아, 추가 변동성이 주목된다" 고 전했다.

대외적으로 간밤 美증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 협상 재개 기대감이 장세 상향을 주도하며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이날 시장간 호조세는 지난 G20 정상회의 때 양국 정상간 무역협상 재개 합의이후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연관되어 오는 29일에 美무역대표부(USTR)와 중국 대표단이 첫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금일 2분기 실적발표에 나선 美기업들의 실적수준도 시장 예측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장세 상향을 주도했다. 소비관련 업체인 코카콜라와 항공기부품 제조사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발표한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고점 부근에서의 가격부담을 적극 해소하는 것으로 상향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반면, 최근 美경기 진단에서 부정적 인식이 높여진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미·중 무역전쟁 등을 빌미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상태다. 이는 글로벌 선행지수에 대한 우려감을 높인 것으로써 이날 장세 상향에 걸림돌로 작용, 연고점 변동성에 오점을 남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