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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겟잇’,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 표절 의혹 논란
네이버 라인 ‘겟잇’,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 표절 의혹 논란
  • 신정수 기자
  • 승인 2019.07.18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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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김재현 공동대표, 페이스북에 글 올려
“토시 하나 안 다르게 그대로 베껴 만든 카피캣”
라인 측 “해외서 지역 내 중고상품 사고파는 앱 다양”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 페이스북 캡처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 페이스북 캡처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베트남에서 국내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베트남에서 서비스하는 ‘겟잇(GET IT)’이라는 중고거래 앱을 최근에 보고 깜짝 놀랐다. 당근마켓을 그대로 베껴서 만들었다. 메인 화면, 동네 인증 화면, 동네 범위 설정 화면 및 프로필 화면, 매너온도와 매너평가까지 토시 하나 안 다르게 그대로 베껴 만든 카피캣”이라고 주장했다.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의미를 가진 당근마켓은 지역 주민과 중고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앱이다. 중고거래, 지역업체, 질문답변, 부동산, 구인구직 등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생활 정보가 교류되고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 및 정보 서비스를 지향한다. 당근마켓은 6월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600만 월 방문자 250만명을 돌파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가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베낀 사례는 주위에서 몇 번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네이버에서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입해 작은 스타트업이 4년 동안 밤낮없이 고민하여 만든 서비스를 단 몇 개월 만에 베껴 베트남에서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네이버 측에서 당근마켓에 투자나 인수 등을 가볍게 거론하며 작년과 올해 두어 번 정도 찾아오신 적은 있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 앞에서는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다고 스타트업 관련 비영리 단체에 100억씩 통 크게 후원하는 네이버가 뒤에서는 꼼수를 부리고 있으니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본과 인력이 많은 네이버 같은 대기업이 한국에서 조금 잘되는 것 같은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그대로 카피해서 동남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작은 스타트업들은 해외 진출할 기회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라인 측은 “이미 해외에서도 로컬 지역 내 중고 상품을 사고파는 앱부터 위치 기반 소셜 데이팅앱 등 다양한 지역 기반의 서비스를 찾아볼 수 있다”고 표절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이어 “모바일 화면 내 UI의 경우 겟잇 출시 후 현지 유저 정성조사 및 피드백을 참고해 썸네일·제품 정보 등 배열 조정을 통해 다양한 포맷으로 변화시켜 왔다.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베트남에서 겟잇을 출시했고, 중고거래 서비스를 포함한 O2O, 소셜 기능을 덧붙인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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