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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만에 약세전환, 일본發 무역보복 수위 변화 주목
하룻만에 약세전환, 일본發 무역보복 수위 변화 주목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9.07.18 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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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중반에 접아든 코스피가 급락세를 보이며 장세 부진을 연출했다.

17일, 장초반 하락출발한 코스피는 일간 하락세가 주된 변동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2070선대 언저리 부근으로 밀려나는 부진세를 펼쳤다. 이날 하락으로 지수는 5거래일만에 단기 이평선에서 하회했고 종가상으로 가장 낮은 지수대를 나타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060 선대 언저리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는 지난 7월중순 단기 저점구간대 연계 시세이다. 상승 하룻만에 반락하며 직전저점 부근과의 괴리를 급격하게 좁힘으로써 주후반에는 수렴세가 뒤따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다만, 이날 코스피 변동성에는 저가 매수세가 적극 유입되었고 오늘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며 장세 수급 호전도 이어짐으로써, 주후반 반발세 유입 가능성도 주어져 보인다.

금일 장세는 이전 닷새간 상향세를 지속한 이후 가격조정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견조한 조정 의미도 주어진다. 그러나 지수 하락폭이 과대한 것으로 -1%대 등락의 시세이탈 의미가 높아, 반발세 유입 여력은 미약할 가능성에 따라 추가 하락도 고려된다. 지수 하방변화가 이어진다면 지난 6월말의 직전저점 부근 연계시세가 대기중인 것으로 2060선대 근간의 변동성이 대기중에 있다. 

금일 장세는 급락했으나 투자주체간 관망세로 수급 영향력은 높지 않았다. 오늘은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선 상황에 기관이 이틀연속 매도세로 장세 하방을 주도했다.

이날 기관이 863억원 어치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329억원, 개인은 605억원어치 각각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 순매수는 오늘까지 사흘간 지속되고 있다. 지난 12일 일간 매도를 제외하면 매수세는 7거래일간 이어지고 있다. 

시장 거래량은 7억주를 넘어서며 최근 한달여간 가장 높았고 엿새동안 점진적으로 수치를 높여가는 패턴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금일 장세 부진이 두드러진 상황이나 상대적으로 수급여건등 시장 지표는 긍정성이 연일 지속되는 모양새다. 

이는 코스피가 추가 하방에 나서더라도 금일과 유사한 패턴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우선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하락이 이어지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 여기에 지수가 직전저점 부근인 2050선대와의 연계시세가 대기중에 있어, 급격한 하방변화가 뒤따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이날 코스피 급락 변동성은 일본 무역보복 조치에 따른 장세 불확실성에 더하여 추가 규제 가능성에 따른 장기화 우려감이 높게 작용한 것으로, 주후반 변동성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재차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을 고조시킨 것도 장세 하락에 높게 작용했다.

한편, 이번달 코스피 상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일본의 무역보복과 연계된 장세 압박감은 다소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국정부의 강경태도 대응과는 별개로 일본은 2차 보복 조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동안 뒷짐만 쥐고 있던 미국이 일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내비쳤다는 소식에 따라 미세한 국면 전환가능성도 엿보이기 때문이다.

일본내에서도 對韓무역규제 조치에 대한 비판여론이 형성되는 것으로 아베정부에게 사태 완화를 위한 조치도 촉구하는 상황도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일본 무역 규제가 일부 국제 관측통들로 부터 비판을 초래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본 무역보복 장기화 여지와 향후 지속적으로 코스피 장세 파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국제여론에 부딪힌 일본이 정책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향후 장세 변화와 움직임이 주목된다.

메리츠 증권 한상현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근 5거래일간 우상향 지향세가 이어진데 반하여 금일 급락세에 직면함으로써 연속 상향에 제동이 걸렸다" 며 "이날 장세 부진은 2100선대 장세시각을 크게 뒤흔든 것으로, 전저점대인 2050선대 수렴가능성을 높이며 추가 조정 우려감도 주어진다" 고 분석하고 "단기 상향에 따른 기술적 조정의미도 높으나 이날 하락 변동성이 워낙 큰데다 일본 무역보복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추가 보복관세 언급의 악영향이 장세를 주도할 가능성도 높아, 추가 하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일본의 무역조치가 장세 압박감과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가는 상황이다" 며 "일본의 2차 무역보복 조치가 대기중인 것으로 증시 불안감은 점차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고 예측하면서도 "다만, 한국내 일본에 대한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고 한국정부도 WTO제소등 강경대응 조치에 나서는 것으로 국제 사회도 일본 조치가 양국관계 악화와 경제적 공멸가능성 등, 승자없는 다툼으로 경제적 이득은 전무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한 비판은 높게 형성되는 분위기다" 며 "주변 여론 악화에 따른 일본의 태도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장세 비관보다는 증시 행보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는 의견을 전했다. 

대외적으로 간밤 美증시는 사상최고치 구간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언급으로 장세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시장 참여자들의 안전자산 비중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만약 필요하다면 3250억달러(약 380조원) 어치의 중국산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고 언급, 구체적인 수치를 인용하며 날선 공세를 펼쳤다. 이는 지난 G20 회의때 정상회담이후 나온 미측의 공식적 발언이라는 점에서 장세 영향력이 극대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당분간 무역협상과 연관된 증시 영향은 부정적 인식이 우선될 가능성도 높다.

미중 무역협상과 연관된 악재유입으로 장세하방을 높였으나 美연준(Fed) 의장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과 함께 주요 기업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하방 지지에 나서는 등, 낙폭은 축소됐다. 이날 파월 연준(Fed)의장은 "완화적 통화정책 근거가 강화되고 있고 인플레 하방압력이 장기화되고 있다" 고 언급, 기준금리 인하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시장은 즉각 화답에 나서, 美대통령 발언으로 냉각된 장세를 녹이며 낙폭만회에 나섰다. 

이날 경제 지표도 개선세가 뒤를 이었다. 美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시장 컨센서스에서 0.3%포인트 가량 상회한 수치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 지표개선세에 더하여 분기 기업실적도 시장 예측에 부합하고 있어, 당분간 뉴욕증시는 역사적 고점 구간 변동성을 좀 더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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