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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일제 대체할 ‘불화수소’ 테스트 착수…일본기업 역풍 가능성에 불안감 역력
삼성전자, 일제 대체할 ‘불화수소’ 테스트 착수…일본기업 역풍 가능성에 불안감 역력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07.17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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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탈일본 나타날 수도”…실제 적용까진 수개월 걸려
1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삼성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이 반도체공장에서 새로운 재료를 시험할 때 사용하는 라인에 일본(기업) 이외의 업체가 만든 불화수소(에칭가스)를 투입해 시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삼성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이 반도체공장에서 새로운 재료를 시험할 때 사용하는 라인에 일본(기업) 이외의 업체가 만든 불화수소(에칭가스)를 투입해 시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제품을 대체할 ‘불화수소’ 테스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본 산업계도 한국 반도체 업계의 ‘일본 이탈’과 한·일 간 정치적 갈등으로 촉발된 일본의 대항조치가 ‘탈(脫)일본화’로 나타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삼성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이 반도체공장에서 새로운 재료를 시험할 때 사용하는 라인에 일본(기업) 이외의 업체가 만든 불화수소(에칭가스)를 투입해 시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수출규제(사전허가제)에 나선 세 가지 핵심 소재로 경제 보복을 단행하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일본산을 대체할 제품을 찾기 위해 다른 나라 제품 테스트에 돌입한 것이다. 

아직 실험 테스트 단계여서 실제 생산라인에 적용될 수 있을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일본 경제지인 닛케이 신문은 보도를 통해 ‘탈(脫)일본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16일 교도통신도 중국 언론을 인용해 “중국 산둥성의 방훠그룹(浜化集団)이 한국 반도체 업체에 불화수소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며 ‘탈(脫)일본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16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순도 불화수소 등 일본산을 대체할 소재를 찾기 위해 테스트하고 있다. 다른 나라 제품 등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테스트 단계여서 실제 라인에 적용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렵다. 테스트를 거쳐 라인에 적용한다는 결론을 내더라도 최소 수개월 이상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사태를 비관적으로만 바라 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7월 8일 기준 4만 44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7월 15일 4만 6450원을 기록하며 규제 직후에 기록했던 4만 6000원 선을 회복했다.

더욱이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량이 줄어 반도체 가격이 올라가고 이는 양사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이미 불화수소 만큼은 적은 물량이지만 일본산 외에도 한국·대만·중국산 등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사실에 대한 긍정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테스트를 통해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면 시험라인 테스트·적용, 양산라인 테스트·적용 등을 거치게 되는데 이것이 완료되려면 6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불화수소 대체에 가장 중요한 점은 순도 99.999%의 불화수소를 만드는 것인데 이에 관련한 일본 기술력이 경쟁국보다 앞서 있어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할지는 아직 추산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움직임을 살핀 닛케이는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일본산이 아닌 불화수소를 반도체 제조공정에 활용하기 위한 품질 시험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조달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한국·대만·중국 기업 제품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이어 “실제 공정 활용 여부에 대한 판단까지는 2~3개월이 걸릴 전망이지만 결과에 따라 한국 반도체 업계의 일본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순도 99.999%의 불화수소를 일본 스텔라케미파, 모리타화학, 쇼와덴코 등에서 조달하고 있다.

닛케이는 삼성전자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간부 직원을 중국과 대만에 보내 조달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서는 지금까지 불화수소 조달처 다변화 등을 검토하지 않았으나 이번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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