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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무역합의 '갈길 멀다' 발언에 하락 마감
뉴욕증시, 트럼프 무역합의 '갈길 멀다' 발언에 하락 마감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9.07.17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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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점이 시장을 압박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3포인트(0.09%) 하락한 27,335.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6포인트(0.34%) 내린 3,004.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5.39포인트(0.43%) 하락한 8,222.80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먼 길이 남았다"며 "만약 필요하다면 3250억달러(약 380조원) 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6월말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지 보름여 만이다. 하지만 미국의 소비 상황은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0.1% 증가를 큰 폭 넘어섰다. 자동차를 제외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시장 예상 0.2% 증가를 상회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특히 유가 하락에 따른 휘발유 판매 감소 등에도 소매판매가 큰 폭 올라 여전히 견조한 소비 상황을 뒷받침했다.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비가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됐지만, 주가에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7월 50베이시스포인트(bp)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미 국채 금리도 소매판매 지표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은 출발이 나쁘지 않다. 골드만 삭스와 JP모건은 각각 1.9%와 1.1%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S&P500 기업의 약 5%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85%는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46달러(4.2%) 떨어진 57.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배럴당 2.56달러(3.7%) 내린 63.8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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