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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추락 엔터주, 설상가상 한일무역갈등까지…하반기 회복?
끝없는 추락 엔터주, 설상가상 한일무역갈등까지…하반기 회복?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9.07.16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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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만에 시총 9300억원 증발…일본發 악재에 설상가상
하반기 본업서 성과 기대감도 나와…에스엠이 톱픽스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BTS로 대변되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공공행진하던 엔터주들이 상반기 ‘버닝썬 게이트’라는 악재를 만나 처참하게 추락하더니 설상가상 한일 무역갈등이라는 복병을 맞아 ‘내우외환’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일부 엔터 대장주는 잠깐의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부진의 늪을 벗어나진 못하고 있으며 일본 사업 제약 등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와 투자심리를 짓누루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월7일 5만800원까지 갔었으나 15일 기준 현재는 절반 가량(44.58%) 급락한 2만81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에스엠과 JYP Ent.는 3만8250원, 2만2000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이들 역시 올해 1월2일 종가 기준 각각 24~25% 가량 하향세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1조원을 웃돌았던 에스엠과 JYP Ent.의 시가총액은 8000억원대로 떨어졌으며 와이지엔터 시총은 지난해말보다 3400억원이나 줄어든 5200억원 수준에 머무르는 처참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3대 엔터주의 합산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3조1373억원에서 2조2110억원 수준으로 광폭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냈으며 약 9300억원(29.5%) 규모라는 엄청난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들 3사는 지난해 K팝 열풍 등에 힘입어 주가가 전년 대비 각각 50.7%(SM), 120.0%(JYP), 64.6%(YG) 올랐었다. 하지만 올 2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연루된 이른바 버닝썬 사태로 인해 주식시장내 실적 부진 우려가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엔터주 전반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승리의 소속사 와이지엔터는 1차로 버닝썬 사태로 인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에는 양현석 전 대표의 성접대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더욱이 설상가상 최근 한일 무역갈등에 따른 일본 내 엔터 사업 차질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는 듯한 양상인데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의 경우 올 하반기 동반신기, 엑소 등이 일본 내 활동을 예정했으나 일본발 악재로 사업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일본 멤버가 있는 JYP의 트와이스 등도 일본에서 새 앨범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지금은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스엠은 이미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투명 경영’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JYP도 최근 배우 사업 분야(JYP액터스)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내 투자 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었다. 

다만 매도세가 이어지는 와이지엔터에 비해 에스엠과 JYP는 최근 들어 등락을 반복하며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사업이 중국 한한령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하반기에 엔터 본업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돼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기훈 하나투자금융 연구원은 “일본과의 갈등이 부각되면서 (엔터)산업의 밸류에이션이 급감하고 있다. 2분기 집중된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도 영향을 주지 못할 듯하다. 다만 2020년 상반기부터 데뷔할 글로벌 그룹이 가시화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에 더해 엔터업 전반에 이렇다 할 뉴스가 부재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도 엔터주 맏형 격인 에스엠에 대해 “KB자산운용이 제시한 3가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면 연간 영업이익이 200억원 이상 증가할 수 있어 엔터주 톱 픽(가장 매력있는 주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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