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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홀딩스, 400억 규모 차입금 결정…녹십자와의 일동제약 경영권 분쟁 마무리 하나?
일동홀딩스, 400억 규모 차입금 결정…녹십자와의 일동제약 경영권 분쟁 마무리 하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7.11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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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400억 등으로 일동제약 지분 10% 늘려
백기사 사모펀드 H&Q, 부분 투자금 회수
일동제약 본사
일동제약 본사

일동제약 지주회사 일동홀딩스가 일동제약 주식 취득과 운영자금 조달에 쓰기 위해 400억원을 금융기관에서 단기 차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녹십자와의 일동제약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일동홀딩스의 손을 들어줬던 사모펀드 소유의 일동제약 지분을 매입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차입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24.25% 수준이며 총 단기차입금 합계는 551억원 규모다.

이번 단기 차입 결정은 녹십자와 일동제약을 두고 벌여 왔던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하고 백기사 역할을 자처했던 사모펀드로부터 지분을 부분 매입해 흔들렸던 경영지배권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미 일동홀딩스는 지난 1일 사모투자전문회사 썬라이즈홀딩스가 보유한 일동제약 주식 226만7477(1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498억8449만원에 취득 했다. 

썬라이즈홀딩스는 2015년 일동제약과 녹십자와의 경영권 다툼이 불거졌을 당시 일동제약 오너일가의 우호세력으로 손을 들어줬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H&Q)가 녹십자로부터 일동제약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당시 H&Q는 녹십자가 보유한 일동제약 지분 20%를 678억원에 인수한 바 있으며 당시 일동제약은 H&Q의 구원투수 등장으로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번 지분 취득이 끝나면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 주식 919만6327주를 확보하고 일동제약 지분율이 기존 30.56%에서 40.57%로 늘어난다. 그만큼 녹십자와의 경영권 분쟁을 일으켜 왔던 일동제약에 대한 지배력이 확고해 지는 것이다.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찍부터 주요주주를 대상으로 일동제약 지분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 이는 지분을 대량으로 시장에서 직접 매입할 경우 주가 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에 시가에 일정 정도의 프리미엄(웃돈)을 주고 시간외 대량매매로 주요 주주에서 사는 것이 났다는 판단에서다.

H&Q 관계자는 “(일동제약의) 업사이드(추가 가격 상승)를 기대하지만 물량부담도 있어 지분의 반을 넘기기로 했다. 10년짜리 펀드에서 투자한지도 꽤 돼 부분 회수에 나선 것이고 당장 (모두) 엑시트(투자금 회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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